[미디어펜=전건욱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자신의 특수활동비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적 대응을 거론하자 "기억의 착오"라고 말했다.
베트남을 방문 중인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원내대표 겸 국회운영위원장 시절 특활비 사용내역을 소상히 밝힐 필요가 있어 당시 집행에 관여한 사람들로부터 확인 절차를 거친후 페이스북에 쓴 내역"이라고 적었다.
홍 대표는 이어 "국회는 여야 간사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상임위원장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자신에게 배정된 특활비 중 일부를 매달 상임위 여야 간사들에게 국회 활동비로 지급을 한다"며 "원내대표 겸 국회운영위원장도 상임위 위원장이기 때문에 당연히 여야 상임위 간사들에게 특수활동비 중 일부를 국회활동비로 지급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일부 야당 원내대표가 받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 부분은 내 기억의 착오 일수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여당 원내대표 겸 국회 운영위원장 시절 특활비가 매달 4000만원 정도 나왔는데 야당 원내대표들에게도 국회 운영비용으로 일정 금액을 매월 보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당시 야당(민주당) 원내대표였던 원혜영 의원은 전날인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떤 명목으로도 홍준표 당시 운영위원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납득할 만한 해명과 사과가 없을 경우 부득이하게도 법적 조치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답했다.
사진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1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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