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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드론 사업 본격 진출 "5G 시장 선점하라"

2017-11-22 17:30 | 이해정 기자 | hjwedge@mediapen.com
[미디어펜=이해정 기자]이동통신업계가 5G 상용화 시대를 앞두고 무인비행체 드론을 통한 서비스 개발에 본격 나섰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SKT·LG유플러스·KT)는 최근 드론 산업 진출을 위한 신규 서비스 출시 및 관련 기관과의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최주식 FC부문장(왼쪽)과 모델들이 21일 오전 용산사옥에서 LG유플러스 U+스마트드론 클라우드 드론관제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드론을 LTE 네트워크 기반으로 자율비행할 수 있게 한 기술을 국내 최초 개발해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1일 오전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 클라우드 드론 관제 시스템이 적용된 'U+ 스마트드론'을 선보이고 '미아 찾기' 시연을 진행했다. 

'U+스마트드론'은 드론을 통해 촬영하는 풀 HD급의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IPTV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웹(Web)을 통해서도 생중계로 시청이 가능하다. 5G 시대에는 LTE 대비 10여 배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져 대용량 4K, 8K급의 선명한 고화질 영상을 끊김 없이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정교한 조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드론 서비스를 도서 산간지역의 택배서비스나 약물 등 긴급물자배송과 같은 운수·물류부문에서 재해취약지구 모니터링 등 안전점검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018년까지 3D지도, 상공 전파지도, 실시간 드론길 안내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 3년 내 측량이나 물류 업체와의 제휴도 100개사 수준으로 넓힌다.

지난 20일 강원소방본부와 소방안전인프라 고도화 협약을 체결한 SK텔레콤은 바디캠 230대, 관제드론 4대, 실시간 영상 관제 시스템 'T 라이브 캐스터'를 결합한 '공공 안전 솔루션'을 강원소방본부에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한다. 

강원소방본부는 해당 장비를 특수구조단과 관할 16개 소방서에 배치하기로 했다. 82%가 산으로 둘러싸인 강원도의 지리적 환경에서 각종 사고에 신속·정확하게 대응하고,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정보통신기술(ICT)로 도입된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날 강원도 춘천 강원소방본부에서 헬기, 구조요원, 구조견, 드론을 동원해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조난자 구조 시연을 선보였다. 방수·방진 기능이 탑재된 관제드론은 열화상 카메라로 지점을 파악하고, 30배 광학줌으로 조난자를 신속하게 찾아냈다.

강원소방본부 특수구조단이 지난 20일 강원도 춘천 봉의산에서 사고자를 발견하고 응급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바디캠을 몸에 장착한 특수구조단(우측)은 현장 상황을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상황실에 전달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5G Fire Helmet&산소호흡기, 5G 원격제어 Fire Robot, 5G Sensor Fire Suit 등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기술이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공되겠지만 소방이나 국방 등 분야에 먼저 적용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7월 부산에서 열영상 식별 카메라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세이프티 드론'을 선보였다. KT는 조난자를 식별하는 시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세이프티 드론은 KT가 개발한 안면인식 솔루션을 통해 촬영한 실시간 영상 정보를 관제센터에 전달한다. 

KT는 2015년부터 LTE 드론 기지국을 개발해온 만큼 10kg이 넘는 기지국 장비를 10분의 1이상 줄여 드론 탑재후 재난 상황에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띄워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KT가 드론과 비행선의 장점을 적용해 만든 '스카이쉽'은 해상에서 발생하는 선박사고, 조난상황 등에 활용된다. 스카이쉽은 최대 70km/h의 속도로 운전자로부터 최대 25km까지 8시간 비행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드론 운항은 조종자나 감시자의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범위로 비행이 한정돼 있었으나 지난 10일 '드론 특별 승인제' 시행으로 야간 및 비가시권 비행도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공공안전과 산업 분야의 관제시스템 서비스 또한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에 따르면 2020년 전세계에서 드론이 대체할 산업별 경제적 가치는 약 139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IoT가 진입할 당시 IoT가 진입한 뒤 생태계가 완성되면서 제조 하겠다는 스타트업이 생겼다"며 "드론 산업에는 2000여개 제조업체들이 있는데 관제시스템이 있으면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5G 시대는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 주고받을 수 있고 8K급 UHD화면을 통해 영상 시청도 가능하며 이같은 기술을 적용하는 데 일종의 툴로써 드론이 적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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