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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감빵생활' 첫방, 시청자 반응은? 재미·반전·호불호·비현실적

2017-11-23 07:27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첫 선을 보였다. 관심과 기대 속에 막을 연 이 독특한 드라마에 시청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tvN 새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연출 신원호, 극복 정보훈) 1회가 22일 방송됐다. '응답' 시리즈로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신원호 PD 등 제작진이 새롭게 내놓은 작품이어서 많은 관심이 컸다.

첫 방송에서는 주인공인 유명 야구선수 제혁(박해수 분)이 구치소에 수감되는 모습과 그 이유, 다양한 수감자들과 교도관들의 캐릭터와 사연들이 소개됐다. 

사진=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포스터



단순히 '감빵'이라는 특이한 배경과 소재에 기대 볼거리를 제공하는 드라마는 아니었다. 늘 다음 얘기가 궁금했던 '응팔'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슬기로운 감빵생활'에는 곳곳에 드라마적 재미가 숨겨져 있었다.

무엇보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이 흥미를 끌었다. 이런 사람인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배경을 갖고 있고, 선한 사람 같았는데 돌아서 보니 악당이고 등등.

방송 후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이나 포털사이트 관련기사 댓글에 올라온 시청자 반응도 일단 '재미'와 충격적인 '반전'에 방점을 찍으며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소재가 일단 넘 충격적...근데 나름 재밌고, 웃기고...계속 충격적임"
"제목부터 혹해서 봤는데 재밌네요. 슬기롭게 챙겨보겠습니다"
"성동일 악역 신선하네"
"재밌네요, 반전도 있고. 그리고...정수정 단발머리 대박"
"첫방 본방 사수했는데 넘 재밌었어요! 오프닝 땐 솔직히 조금 루즈해서 리모콘 돌아갈 뻔 했었지만...'곡성'을 보면서 반전의 반전으로 느껴졌던 배역들에서와 같은 느낌도 받았구요"
"첫회부터 반전의 연속이네. 마음씨 좋은 교도관인 줄 알았던 뇌물관 성동일. 감방에서 제일 불쌍한 영감인 줄 알았던 싸이코패스 살인마 영감. 슈퍼스타에 돈 뜯어내려는 사기꾼인 줄 알았던 청년의 엄마의 진짜 수술까지...진짜 믿고보는 응답 시리즈답네. 강추"

하지만 첫 방송만으로는 드라마의 정확한 기획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호불호 심하네. 응팔같은 대성공은 힘들고 그냥 보던 사람은 쭈욱 볼 매니아형 드라마인 듯"
"볼만하긴 하던데, 그닥 집중을 못하겠음"
"배역 연기가 살렸지 스토리는 무모함을 넘어 무식함이다"

그런가 하면 아무래도 민감할 수 있는 구치소라는 배경과 인물들이 나오다 보니 '범죄자 미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고, 비현실적인 장면과 캐릭터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아무리 드라마지만 범죄자 미화는 절대 안됨"
"드라마이긴 하지만. 죄인들한테 너무 잘해주는 듯.....실제로도 이런가?"
"교도관인데, 돈받고 담배주고 전화쓰게 해주는 장면보니 기운 빠지네요. 교도소에서 가장 배척하는 부분이 버젓이 사실처럼 나오니까.."
"현직 교도관입니다 성동일 같은 캐릭터 있으면 바로 옷벗고 징역행입니다. 드라마 감안하고 봐주세요"

첫 방송에서 일단 분위기를 잡는 데는 성공한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앞으로 얼마나 '슬기롭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얻을지, 아니면 답답한 '감빵'에 스스로 갇힐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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