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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택시운전사' 작품-남우주연, '아이 캔 스피크' 여우주연-감독상 수상

2017-11-25 23:29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가 청룡영화상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아이 캔 스피크'는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25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제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배우 김혜수-이선균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혜수는 1994년 제15회 시상식부터 이번 38회까지 24년째 청룡영화상을 지켜온 청룡의 여신이다.

가장 관심을 모은 남녀 주연상은 '택시운전사' 송강호,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가 수상했다. 작품상은 '택시운전사', 감독상은 '아이 캔 스피크'에게 돌아갔다.

사진=영화 '택시운전사', '아이 캔 스피크' 포스터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받은 송강호는 "사실 '택시운전사'라는 영화가 정치, 역사 이런 걸 뒤로 하고 우리의 가슴 속에 있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정말 인간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미안한 마음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 이 트로피도 중요하고, 천만 관객도 중요하지만, 올 한 해 그 미안한 마음을 '택시운전사'라는 영화를 통해서 되새겨 봤다는 것이 내게 가장 큰 영광이 아니었나 싶다. 그 마음은 위대한 관객 여러분이 주셨다고 생각한다.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인기스타상에 이어 여우주연상까지 2관왕을 차지한 나문희는 "정말 오늘 마음을 비우고 와야지 많이 생각했는데 그래도 또 이렇게 되니까 욕심이 많이 생겼다. 동료들도 많이 가고, 난 남아서 좋은 상을 받는데 이렇게 늙은 나문희에게 큰 상을 주신 청룡영화상에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남녀 신인상은 '형'의 도경수, '박열'의 최희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룹 엑소 멤버이기도 한 도경수는 콘서트로 인해 수상 순간 참석을 못해 친한 형 조인성이 대리 수상했다. 뒤늦게 시상식장에 도착한 도경수는 마지막 작품상 시상 때 신하균과 함께 무대에 나와 따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남녀 조연상은 '범죄도시'의 진선규, '더킹'의 김소진이 받았다. 

한편 이날 '청룡영화상'에서는 올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김주혁, 김영애, 김지영, 윤소정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차태현이 무대에 올라 김주혁 등을 애도했으며, MC 김혜수는 이들의 추모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 제38회 청룡영화상 주요 수상자(작) 명단 

▲작품상=택시운전사 
▲감독상=김현석 (아이 캔 스피크) 
▲신인감독상=이현주 (연애담) 
▲남우주연상=송강호 (택시운전사) 
▲여우주연상=나문희 (아이 캔 스피크)  
▲남우조연상=진선규 (범죄도시) 
▲여우조연상=김소진 (더킹) 
▲신인남우상=도경수 (형) 
▲신인여우상=최희서 (박열) 
▲각본상=황동혁 (남한산성) 
▲청정원 인기스타상=나문희, 설경구, 조인성, 김수안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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