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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박병호 돌아왔다, 김현수 오승환은?

2017-11-28 12:19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던 선수들이 하나 둘 국내로 유턴하고 있다. 올 시즌 후 황재균(kt와 FA 계약) 박병호(넥센 복귀 계약)가 KBO리그로 컴백했다.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뛰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 역으로 말해, 미국 진출을 했으나 적응에 실패하거나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국내 복귀하는 것을 보면 씁쓸하다.

그래도 KBO리그의 흥행이나 팀의 전력 보강, 팬들의 관심 제고 등에서 스타 선수들의 복귀는 반가운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황재균을 4년 88억원에 붙잡은 kt는 꼴찌 탈출을 위한 발판 하나를 마련했고, 1년 15억원 계약으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다시 홈런포를 펑펑 터뜨려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사진=김현수 볼티모어, 오승환 세인트루이스 SNS

 

둘의 복귀로 이제 관심사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오승환(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현수(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행보로 옮겨가고 있다. 

오승환과 김현수의 거취는 아직 결정나지 않았지만 국내 복귀 가능성 면에서는 김현수 쪽이 훨씬 높은 것이 사실이다.

김현수는 지난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해 플래툰 시스템에 내몰리면서도 95게임 출전해 타율 3할2리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서 타격감이 떨어졌고,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까지 됐다. 올해 타율은 2할3푼1리로 부진했다.

김현수는 일단 메이저리그 잔류 의지를 보이며 새 팀을 찾고 있지만 올해 성적으로는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맺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뛸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면 국내 유턴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 '타격 머신'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현수가 국내 복귀한다면 고액 몸값을 마다않고 데려갈 팀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 FA 선수들의 거취가 정해지는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이 끝나면 김현수의 행선지도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하자마자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은 오승환은 올해는 구위 저하로 다소 고전하며 셋업맨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평균자책점이 지난해 1.92에서 올해 4.10으로 높아진 것에서 현재 오승환의 고민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꼭 마무리가 아니더라도 불펜투수로서 오승환의 경쟁력은 여전히 높고 메이저리그 팀들의 수요도 많다. 세인트루이스와 재계약하거나 또는 다른 팀의 콜을 받을 수 있다. 오승환이 해외 도박으로 징계를 받아 국내 복귀할 경우 반 시즌을 쉬어야 하는 것도 걸림돌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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