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생명보험업계가 직원수와 지점수를 지속적으로 축소하며 몸통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보업계 빅3사에서 지난 4년간 최대 직원수 1500여명, 점포는 200여개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임직원수는 2013년 6월말 기준 6889명이었던 것에서 5293명으로 1596명이 감소했다.
2014년 6월말엔 5644명, 2015년엔 5549명, 2016년엔 5341명으로 지속적 감소세를 보였다.
한화생명의 경우 2013년 6월말 기준 4611명이었던 임직원 수가 올해 6월말 기준 3812명으로 799명 줄었다.
교보생명도 같은 기간 4762명에서 3757명으로 무려 1005명 인원 감축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2014년 대대적인 희망퇴직을 단행했었다”며 “그당시 인원수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사의 경우 지난해 콜센터를 분사, 500명가량의 대규모 이동이 있었기 때문에 인원이 줄어든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점수 역시 빠르게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생명의 경우 2013년 6월말 975개였던 것에서 2014년 6월말엔 857개, 2015년 812개, 2016년 736개에 이어 올해 6월말 726개로 지속적 감소세를 보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생명 금융서비스를 시작하며 점포수가 감소했다”며 “임직원수와 점포수는 시장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의 경우 2013년 6월말 기준 789개였던 점포수가 올해 6월말 655개로 134개가 줄었다.
교보생명은 같은 기간 734개에서 666개로 68개 점포수가 축소됐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 등에 대비하기 위해 점포 운영 효율화를 꾀하기 위해서 생산성이 낮은 점포들의 통폐합을 진행하면서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남성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업이 전반적으로 다운사이징 되고 있다”며 “기존에는 외형을 확대하는 추세였다면 현재는 규모를 줄이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금리가 현재보다 오른다면 수익성은 좀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