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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한국제약 대표, 잦은 주소지 변경…‘차명 부동산 의심’

2014-05-07 13:09 | 이미경 기자 | leemk0514@mediapen.com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에 관련이 있는 전 비서 출신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이사의 잦은 주소지 변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한국제약의 등기등본에 따르면 김혜경 씨는 지난 2001년 3월 회사의 대표이사로 등기됐다. 등기 당시 주소지는 서울 잠원동의 W아파트 35평형 주택으로 아파트는 김혜경 씨의 명의가 아닌 J씨 소유로 돼 있다.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한국제약 법인등기에는 김혜경 씨가 2003년 W아파트의 다른 세대로 주소지를 옮긴 것으로 표기돼 있다. 김혜경 씨가 옮긴 아파트의 명의자는 C씨다.

김혜경 씨는 C씨 명의의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6억5000만원 가량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김혜경 씨는 2010년 11월 주소지를 W아파트에서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대안리로 옮겼다. 2년 후 김혜경 씨는 해당 주소지의 땅을 2012년 9월 매입했다. 매입하기 2년 전부터 다른 사람 명의로 돼 있는 땅에 자신의 주소지를 미리 옮겨놨던 것이다.

또 김혜경 씨가 대안리의 땅의 소유권을 넘겨 받을 때 법원에 신고한 주소지는 대안리 인근마을인 덕목리의 K씨 명의의 농지다.

특히 김혜경 씨가 지난 10년간 옮긴 주소지에서 등기등본상 명의자가 아닌 제3자에게 담보가 제공돼 거액의 은행 대출이 이뤄진 공통점이 있다. 이는 유병언 전 회장의 차명부동산으로 의심받고 있는 계열사 명의로 돼 있는 역삼동과 제주도 등 대부분의 부동산에서도 나타난다.

한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 7인방 중 하나인 김혜경씨는 약사출신으로 현재 한국제약 대표이다. 한국제약은 이름만 제약사일뿐 건강보조 식품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경 씨는 다판다의 2대 주주이자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3대 주주로 이름이 올라가 있으며 한국제약은 김혜경씨가 최대주주이며 2대 주주는 유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 씨로 김혜경씨는 유벙언 일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김혜경 씨의 이름을 빌려 상당한 재산을 빼돌리는 등 김혜경 씨가 비자금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제약 김혜경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제약 김혜경, 미국으로 도망갔네” “한국제약 김혜경, 진짜 확실히 조사해야지” “한국제약 김혜경, 핵심인물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이미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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