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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4Q 영업손실 5600억원…1.5조원 유상증자 추진

2017-12-06 09:34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삼성중공업이 올해와 내년 연간 실적전망을 조기 공시하고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추진한다.

삼성중공업은 올 4분기 매출 1조4100억원·영업손실 5600억원, 내년 연간 매출 5조1000억원·영업손실 2400억원이 예상된다고 6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 700억을 기록했음에도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된 원인으로 고정비 부담 증가 및 향후 매출원가 증가·올해 수주한 일부 공사에서 예상되는 손실 충당금 등을 꼽았다.

업황 악화로 수주실적이 감소해 올 초부터 구조조정을 추진했으나 노사합의 지연 등으로 인력효율화 작업이 700명 수준에 그쳤으며, 올 수주실적 67억달러 중 내년에 발생하는 매출은 2조7000억원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단납기 프로젝트 수주 시점 지연에 따른 내년 조업가능 물량 감소 등으로 올 4분기와 내년에 적자가 예상된다.

삼성중공업 '에지나 FPSO'/사진=삼성중공업



이처럼 경영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삼성중공업은 향후 자금조달 여건 경색 등 각종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말 기준 예상 가용자금은 1조3000억원이며, 내년에는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자금 수지는 9000억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은 회사채를 비롯해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 및 실적 악화에 따른 금융권의 추가적인 여신 축소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시황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오는 2019년부터는 매출이 회복되고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며 "현재 발주처와 협상을 진행 중인 에지나 FPSO 등 해양 공사의 체인지오더(공사비 추가정산)의 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실적 개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유가 상승·업황 회복 전망을 비롯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는 가운데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에 연간 실적·내년 실적 전망을 공시하는 등 회사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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