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에 관련이 있는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가 미국에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 세모 그룹 직원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병언 전 회장의 최측근 7인방 중 하나인 김혜경 씨는 약사출신으로 현재 한국제약 대표이다. 한국제약은 이름만 제약사일뿐 의약품 분야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
20년 전 김혜경 씨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서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혜경 씨는 회사 일보다는 유 전 회장의 개인 잡무를 도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전 세모그룹 직원은 “약사 출신임에도 비서직을 맡은 것에 대해 오히려 영광스럽게 생각했다”며 “하지만 (김혜경 씨는) 회사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 일보다는 사업쪽으로, 돈 모금해서 관리하는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혜경 씨는 호리호리한 몸매에 미인형 약사 출신으로 계산이 빠르고 붙임성 있는 성격까지 갖춰 유 씨의 총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혜경 씨는 다판다의 2대 주주이자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3대 주주다. 또 김혜경 씨는 한국제약의 최대주주이며 2대 주주는 유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 씨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김혜경 씨의 이름을 빌려 상당한 재산을 빼돌리는 등 김혜경 씨가 비자금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제약 김혜경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제약 김혜경, 미국으로 도망간 것인가?” “한국제약 김혜경, 진짜 확실히 조사해야지” “한국제약 김혜경, 유병언 일가의 핵심인물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이미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