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러시아가 IOC로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가운데 국내 스포츠 팬들의 많은 관심이 빅토르 안(32, 한국명 안현수)에게 쏠렸다.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이 국내에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어떤 성적을 거둘 것인지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빅토르 안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3관왕에 올라 국가적 영웅이 됐다.
빅토르 안은 개인 자격으로라도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빅토르 안은 "만약 러시아 당국이 평창올림픽 보이콧 선언을 하지 않는다면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나설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을 위해 4년을 준비했다. 포기할 수 없는 무대"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도핑 스캔들에 휩싸인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출전 금지를 결정했다. 단, 올림픽 출전을 원하는 러시아 선수들은 국기를 유니폼에 새기지 않은 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라는 개인 자격으로는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할 수 있다.
빅토르 안은 개인 자격으로라도 평창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지만 러시아가 아예 올림픽 보이콧을 선언하면 출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국가 차원의 보이콧에도 선수 개인이 출전을 할 수는 있지만 빅토르 안의 현재 위치와 상황 등을 감안하면 러시아의 결정을 외면하기 힘들다.
빅토르 안은 지난 4일부터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의 일원으로 국내에 머물며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달 말까지 국내에서 훈련한 뒤 유럽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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