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 내년 김포도시철도 개통을 앞두고 김포 한강신도시를 비롯해 양곡·걸포·고촌지구 등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의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김포도시철도역 주변으로는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공급될 예정인 만큼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시 미분양 주택은 2013년 10월 3874가구에서 388가구(10월 현재)로 3486가구나 감소했다.
한 때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받았던 김포임을 감안할 때 미분양 아파트가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미분양이 급감하자 시세도 반등하고 신규 분양시자에서 청약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김포 아파트값은 2015년 3.3㎡당 평균 863만원에서 12월 현재 877만원으로 5.33% 올랐다. 아파트 청약경쟁률 역시 2013년 0.76대 1에서 지난 10월에는 5.35대 1로 대폭 상승했다.
특히 역세권 주변으로는 분양권에 웃돈(프리미엄)도 붙었다. 김포도시철도 구래역 인근에 위치한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4차’(AC3블록)는 내년 1월 입주 예정인 가운데 전용면적 87㎡ 27층의 분양권이 지난 11월 4억500만원에 거래됐다. 최초 분양가 대비 55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다.
또 ‘김포한강 호반베르디움2차’(Ab18블록)도 전용면적 84㎡ 7층 분양권도 지난달 3억942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3000여만원의 웃돈이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김포도시철도 개통에 따른 서울 접근성 개선이 김포 부동산 시장에 긍적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018년 11월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는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풍무지구, 고촌지구, 김포공항을 연결하는 경기 서북권의 핵심 경전철로 총길이 23.82km, 10개역으로 구성된다. 개통 시 김포공항역까지 20여분대에 도착할 수 있고, 환승 시 강남까지 40여분대에 접근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포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자 신규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금성백조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 Cc-03블록에 짓는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는 지난 6일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전체 636가구 모집(특별공급 65가구 제외)에 3563건이 접수, 평균 청약경쟁률 5.6대 1을 기록하며 모두 마감했다.
신동아건설과 롯데건설은 오는 8일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캐슬앤파밀리에 시티는 최고 16층, 1872가구 규모로 김포도시철도 고촌역과 가깝다.
금호건설도 이달 중 ‘한강 금호어울림’을 분양한다. 최고 20층, 873가구 규모로 김포도시철도 구래역과 가깝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올해 김포시에 공급되는 마지막 물량으로 3.3㎡당 900만원대의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내년 3월 김포도시철도 고촌역 인근에 3506가구 대단지 ‘힐스테이트 향산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전세난에 시달리는 서울·경기지역 실수요자들이 서울 출퇴근이 수월한 김포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김포도시철도역 주변으로 분양 예정 단지가 많은 만큼 분양가와 입지, 설계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