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SK이노베이션이 7일 SK에너지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조경목 사장을 선임하는 등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올해 SK이노베이션 누적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였던 작년 실적(3조2,284억원)을 뛰어넘은 만큼 대대적인 승진 인사가 단행됐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승진자는 총 39명으로 최대 규모다. 신규 임원 선임자는 25명, 사장∙부사장∙전무 승진자는 14명이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이번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은 △전략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고 △사업 지원의 효율성과 시너지를 높이는 것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조 신임 사장은 SK텔레콤 자금팀장 및 SK(주) 재무실장을 거친 기업가치 제고 전문경영인으로 SK에너지가 추진하는 사업 가치를 키우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더 큰 성장을 위한 딥 체인지 2.0 추진을 가속화하며, 체질 개선을 통한 기업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획기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딥 체인지 2.0'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신규 임원의 80%를 40대 임원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40대 임원은 전체 임원의 약 30%까지 늘어난다.
또 이번 인사를 계기로 배터리사업 내에서 글로벌 파트너링 및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를 담당할 조직을 신설하고 글로벌 파트너링 전담 부서를 만들었다. SK이노베이션 산하 전략기획본부 산하 조직을 보강해 글로벌 시장개발 및 사업 기회 발굴을 총괄할 예정이다.
특히 신규 선임 임원 중 약 70% 이상을 글로벌 사업과 기술기반사업 분야에서 선임했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여성인력 확충 정책 및 양성 평등 조직문화를 반영해 신규로 선임된 임원 중 SK이노베이션 중국담당 임원 차이리엔춘 상무와 SK에너지 물류경영실장 안옥경 상무 등 2명이 선임됐다. 차이리엔춘 상무는 최초의 중국인 여성 임원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번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은 '딥 체인지 2.0' 추진을 향한 회사의 의지를 반영했다"며, "현 경영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안하던 것을 새롭게 잘하는' 전략사업 강화와 '잘하고 있는 것을 훨씬 더 잘하는' 사업지원 시너지 제고를 통해 기업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