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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현대산업개발 목표 달성 했지만 삼성·대우는 부진

2017-12-13 10:44 | 박유진 기자 | rorisang@naver.com
탄핵정국으로 시작된 2017년 한 해도 이제 보름여 밖에 남지 않았다. 탄핵정국과 문재인 정부 출범, 그리고 북핵과 사드 등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주택시장도 안갯속을 걸어야만 했다. 여기에 6·19대책과 8·2대책 등 잇따라 발표된 부동산 규제책은 주택 공급자나 소비자 모두에게 어려운 결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 어느 해 보다 다사다난했던 2017년 주택시장을 공급실적과 청약경쟁률, 차별화 등 주요 키워드로 정리해 본다.[편집자주]


[2017 주택시장 리포트-①분양실적] 
GS건설·현대산업개발 목표 달성 했지만 삼성·대우 부진
9017가구 계획했던 삼성물산은 37% 그쳐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 10대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연초 계획했던 올해 주택 공급물량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1위의 삼성물산은 연초 공급 계획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롯데건설과 SK건설, 현대건설도 60% 수준을 넘기는데 그쳤다. 가구 수로는 대우건설이 가장 많은 물량을 예정대로 공급하지 못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5월 조기 대통령 선거와 '6·19 부동산대책' 등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잇따라 발표된 부동산 규제책이 주택 공급 일정에 차질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각 사에 따르면 상위 10대 건설사가 올해 계획했던 분양물량은 15만9991가구였지만 2만9978가구(22%) 부족한 13만13가구(12월 분양 예정 단지 포함) 공급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건설사 중 연초 목표 물량 대비 실제 공급 물량의 차이가 큰 건설사는 삼성물산으로, 공급목표는 9017가구였지만 실제 분양은 3293가구로 목표치의 37%에 불과했다.

12월 분양이 예정됐던 '서초 우성1차'와 '부천 송내 1-2구역' 등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 공급이 차질을 빚으며 계획 물량을 소화하지 못했다는게 삼설물산의 설명이다.

실제로 서초 우성1차의 겨우 분양가 책정을 놓고 조합과 삼성물산간 이견이 맞서며 분양이 지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관계자는 "분양가를 책정하는 과정에서 조합과 의견조율이 길어지면서 이달 예정된 분양 계획이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과 현대건설, SK건설도 부진했다. 공급목표 대비 롯데건설 65%(1만160가구), 현대건설 66.5%(9594가구), SK건설은 67%(4926가구)를 공급하며 70%를 넘기지 못했다.
 
대우건설은 공급계획의 70%를 소화하는데 성공했지만 무려 8306가구가 미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수로는 가장 많은 수치로, 과천주공1단지와 과천지식정보타워, 수원영흥공원단지 등이 내년으로 분양일정이 미뤄졌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는 예기치 못했던 '장미 대선'과 8·2부동산 대책 등으로 분양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특히 미분양 리스크(위험)가 큰 대규모 단지에서 분양이 미뤄지면서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대 건설사들의 주택 공급이 부진한 가운데 현대산업개발(114%)과 GS건설(105%)은 목표를 넘어서 대조를 보였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올해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연초에 보수적으로 공급 계획을 수립한 것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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