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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웨이니두스'에 정현종 시 '방문객' 낭송 중국국민과 인사

2017-12-11 17:27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방중하는 13일 김정숙 여사가 중국 소셜미디어에 정현종 시인의 시 ‘방문객’을 낭송해 중국 국민과 첫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중국의 소셜미디어는 ‘웨이니두스’(爲爾讀詩)로 중국의 시낭송 플랫폼으로 ‘너를 위해 시를 읽는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매일 한편씩 시 낭송을 업로드해 약 7억회의 열람을 기록한 바 있다. 시 낭송에 펑리위안 여사를 비롯해 첼리스트 요요마, 배우 탕웨이, 덴마크 여왕 마가렛 2세, 지휘자 주빈 메타 등 많은 저명인사가 참여하기도 했다.

‘웨이니두스’는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맞아 12월13~17일까지 5일간을 ‘한국문화주간’으로 정하고 한국의 시를 차례로 소개한다.

13일 김정숙 여사가 읽는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을 시작으로 14일 바둑기사 이창호가 마종하 시인의 ‘딸을 위한 시’, 15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본인의 시 ‘담쟁이’를 소개한다. 

16일에는 배우 추자현이 이해인 수녀의 ‘열두 달의 친구이고 싶다’를 읽고, 마지막으로 17일 고은 시인이 자신의 시 ‘소년의 노래’를 중국 독자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김 여사는 우리말로 시를 낭송하며 웹사이트에 시 원문과 간단한 인터뷰가 중국어로 소개된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은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로 시작된다.

김 여사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 시를 읽으면 만남과 인연의 소중함에 새삼 마음을 가다듬게 된다. 만난 분들과 눈을 맞추고 악수하며, 나의 마음과 진심을 다했을 때 그들의 마음이 나에게 다가온다는 것을 배운다”라며 “한국과 중국도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오랜 인연으로 함께 이어집니다. 양국이 서로 진심을 전하여 미래를 함께 하자는 생각으로 이 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 김 여사는 “이번 시 낭송이 중국 국민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기회를 제공해 준 중국 측에 고마움을 전했다. 김 여사가 낭송한 시는 웨이신(위챗), 웨이보 등 중국의 SNS를 통해 중국 청중들을 만날 예정이다. 

<방문객>  -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9월6일 오전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인사들에게 손 흔들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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