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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용지 분양률 96%…투자 패러다임 변하나?

2017-12-12 11:02 | 김병화 부장 | kbh@mediapen.com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잇따른 부동산 규제 여파에 전국 산업단지(산업시설용지) 분양시장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대표적인 수익형부동산인 오피스텔, 상가의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교통인프라 등이 우수한 산업단지로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산업단지는 1176곳(14억232만3423㎡)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53곳(13억9627만9646㎡)보다 23곳(604만3777㎡) 늘어난 수치다.

유형별로는 국가산업단지 44곳(7억8616만8201㎡), 일반산업단지 641곳(6억3380만9703㎡), 도시첨단산업단지 23곳(669만2213㎡), 농공산업단지 468곳(7565만3306㎡)으로 집계됐다.

용지공급 분양 공고 이후 처분 가능한 산업단지의 분양률은 95.8%(개발면적 기준)에 달한다. 특히 10월 말 기준 서울과 제주의 산업단지는 모두 팔리고 잔여물량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 또 대전과 울산(99.6%), 대구(99.5%), 광주(99.2%), 경기(98%), 부산(97.4%)의 산업단지들도 완판을 앞두고 있다.

계룡건설이 충남 공주시 검상동 산7-2번지 일대에 조성하는 '남공주일반산업단지' 위치도/자료=계룡건설


산업단지는 대체적으로 고속도로 및 국도, 항만, 철도 등이 가까워 각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한 곳에 조성되며, 산업단지 내에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반시설도 확충돼 있어 각종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정부나 지자체 등에서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도 산업단지의 흥행 이유다. 산업단지에 입주하면 취득세, 법인세, 소득세 등 다양한 세제감면 혜택이 주어지며 지방의 경우 정부로부터 입지보조금도 지원받아 기업의 초기투자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에 건설사들도 산업단지 분양에 적극적이다. SK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음양리 632번지 일대에 조성되는 ‘정남일반산업단지’(56만9791㎡)를 분양 중이다. 수도권전철 1호선 오산역이 차로 10분 거리이며, 화성~평택고속도로 향남IC와 봉담~동탄고속도로 동탄JC, 1번 국도가 가깝다.

또 계룡건설도 충남 공주시 검상동 산7-2번지 일대에 조성하는 ‘남공주일반산업단지’(76만7138㎡)를 사전 청약 중이다. 단지는 바로 옆에 남공주IC가 위치해 천안논산고속도로, 대전당진고속도로 등 고속도로 이용이 수월하고, KTX 공주역도 차로 15분 거리다.

계룡건설 한 관계자는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업단지가 수익형부동산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며 “교통인프라와 세재혜택이 풍부한 산업단지는 투자자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들의 선호도도 높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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