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당첨돼보니 만약 로또를 안 샀으면 어쩔뻔했나 생각만 해도 무섭다."
무일푼으로 시작해 대출로 생계를 이어가던 40대 부부가 답답한 마음에 로또를 시작해 3년만에 1등에 당첨된 사연이 화제다.
지난 9일 제 784회차 나눔로또 당첨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1등 당첨자 김진환(가명)씨가 로또리치 당첨후기 게시판에 자신의 당첨 사연을 공개했다.
행운의 주인공은 "과도한 전세자금 대출로 이자부담이 컸다"며 "새해부터는 주말에 알바라도 할 작정이었다"고 팍팍한 살림살이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앞으로 대출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걱정이 컸다"고 전했다.
현재 아이가 둘이라는 김 씨는 "집이 어려운 편이라 결혼할 때 양가 부모님 도움없이 시작했다"며 "어떻게든 될 거라 생각했는데 무일푼으로 시작하니 어려웠다.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로 겨우 살았다"며 힘들었던 날들을 되돌아 봤다.
그는 "지금도 돈 들어갈 데가 많은데 앞으로 수 차례 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걱정이 컸다"며 "대출이자 생각에 주말에 알바라도 해야 하나 한숨이 나왔다"고 전했다.
답답한 마음에 로또를 구입한 지 3년만에 1등에 당첨된 그는 "당첨돼보니 만약 로또를 안 샀으면 어쩔뻔했나 생각만 해도 무섭다"며 "아직도 사실인지 실감이 안 난다. 기분이 붕 뜬 느낌이다"고 당첨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는 우리 가족에게 좋은 일만 일어날 것 같아 행복하다"며 "뭐든지 꾸준함이 제일 큰 무기같다. 여러분들도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남겼다.
김 씨는 매주 20조합(2만원)씩 로또를 구입했으며 자동구입 대신 로또 번호를 분석한 수동 번호로 구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