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포스코의 철강재와 솔루션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주요 시설물에 적용된다.
포스코는 국제방송센터·미디어레지던스·관동하키센터 등의 시설물에 자사의 월드프리미엄(WP) 제품과 솔루션이 적용, 내구성·안정성·표면 품질·재사용 장점을 더했다고 19일 밝혔다.
국제방송센터에 사용된 고급형강 제품은 포스코가 생산한 열연·후판을 정밀재단해 용접 제작한 것으로, 포스에이치(Pos-H)라 불리는 이 제품은 건축물 등 구조물에 최적화해 맞춤 제작하기 때문에 치수가 고정된 기존 열간압연 형강과 같이 불필요한 강재사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기둥에는 화재사고에 강하면서도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솔루션인 건식 내화 클래딩 공법이 적용됐다.
기자들의 숙소로 사용될 미디어 레지던스에는 아연·마그네슘·알루미늄 등을 도금해 일반 아연도금강판보다 5배 이상 내부식성이 강한 포스맥(PosMAC)을 섬유 질감이 느껴지도록 특수프린트, 욕실과 벽체의 외장재로 적용함으로써 반영구적인 내구성과 함께 예술성을 높였다.
방화문·배관함·복도에는 알루미늄-아연 도금강판인 알자스타(ALZASTA)를 스팽글 무늬와 질감이 나게 표면처리해 적용했으며, 욕실내부에는 거울수준의 반사율을 가진 스테인리스강인 포스에스디(PossSD)가 적용됐다.
미디어 레지던스는 300개 객실을 100% 공장에서 사전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이동형 유닛 방식을 적용, 건설기간을 일반 콘크리트로 지었을 경우보다 18개월 단축했다.
포스코는 이동형 유닛 방식에 대해 다른 곳으로 이동해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동계올림픽대회처럼 사용 후 철거가 불가피한 시설물에 적격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 레지던스는 평창동계올림픽대회와 동계패럴림픽대회 이후 다른 지역으로 옮겨 호텔이나 기숙사로 활용될 예정이다.
관동하키센터의 외부 벽면에는 내식성과 함께 우수한 표면 외관과 높은 강도를 가진 포스코 스테인리스강 329LD가 적용됐으며, 최적의 두께를 산출하는 구조해석 솔루션을 활용해 설계보다 두께를 25% 줄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대회·동계패럴림픽대회를 계기로 WP 제품과 솔루션을 하나로 묶어 주거용·산업용 등 다양한 패키지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이동형 유닛 솔루션 등을 베이징올림픽은 물론 세계 스포츠이벤트에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