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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감빵생활' 강승윤, 버리는 카드 아닌 깜짝 반전용 히든 카드였다

2017-12-22 09:41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또 한 번 깜짝 반전의 묘미를 보여줬다. 강승윤의 재등장을 통해서다.

2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민철(최무성)과 장발장(강승윤)의 재회가 눈길을 끌면서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면회날. 대부분의 재소자들이 면회 신청을 받아 기뻐하며 한 명씩 나가는 가운데 민철은 늘 그렇듯 면회 오는 사람이 없어 씁쓸해 하고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민철을 면회 온 사람이 있었다. 바로 장발장이었다.

사진=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방송 캡처



장발장은 수감 시절 민철을 "아버지"라 부르며 따랐지만, 출소하기 직전 자신의 잘못을 민철에게 뒤집어씌우고 나간 바 있다. 

그랬던 장발장이 민철을 만나러 면회를 온 것부터가 반전이었다. 그게 다가 아니었다. 민철은 속으로 감격하면서도 "여기는 왜 왔느냐"고 담담한 척했고, 장발장은 민철을 보러 오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냐며 눈물을 내비쳤다. 

장발장의 손에는 상처가 많았다. 민철이 왜 그랬느냐고 묻자 장발장은 "용접을 배운다. 서툴지만 돈도 많이 주고 배우는 재미도 있다"며 웃어보였다. 민철이 돈 많이 벌어 뭐하려고 그러냐 묻자 장발장은 "아버지 나오면 함께 살 집을 마련하려고 돈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장발장은 "한시도 아버지를 잊은 적이 없다"며 출소할 때 자신이 마중을 나오겠다고 말했다. 장발장의 진심에 민철도 울고 시청자들도 울었다.

사진=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홈페이지



사실 강승윤이 장발장 역으로 나와 민철의 뒤통수를 때리는 밉살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극 초반부에 퇴장을 한 것조차 일종의 반전이었다. 팬들은 인기 아이돌 그룹 위너 멤버인 강승윤을 캐스팅해놓고 너무 쉽게 '버리는 카드'로 쓴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졌다. 하지만 강승윤은 준비된 '감동 보따리'를 들고 다시 모습을 나타내 짧지만 강력한 한 방을 터뜨렸다.

강승윤은 이 한 방을 위한 깜짝 반전용 '히든 카드'였던 셈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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