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내년 정부의 목표에 대해 “남북관계 복원과 지속가능한 대북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좀 더 적극적인 입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포함한 여러 계기를 이용해 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21일 가진 출입기자간담회를 통해 “북한과 조건없는 대화를 할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내년에는 새 정부가 목표로 하는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관계 복원 진전 그리고 또 지속가능한 대북정책과 남북관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좀 더 적극적인 입장에서 정책을 추진하고, 남북간 상호 존중의 입장에서 관계를 적극적으로 풀어나갈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우리가 북측과 대화하게 된다면 북한이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상황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조건없이 논의하는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다”며 “그런 입장에서 내년도에 남북관계가 복원되고, 남북관계가 북한 핵문제 해결과 선순환 구도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조 장관은 문재인 정부 들어 지금까지 8개월여 기간에 대해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주변 국가들과 협력하는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인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그동안 북한은 여전히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속하고 있고 남북대화와 관련해 아직까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북핵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남북관계를 복원해나가는 데 필요한 여러 외교적인 노력 즉, 주변 국가들과 북핵 문제를 풀어나가자는 기본적인 원칙에 대해 어느 정도 바탕을 마련하고 정리를 한 그런 시기였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장관은 “내년 2월에 예정된 평창동계올림픽이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고,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한미군사훈련을 연기하는 문제를 미국 측과 협의하는 것, 또 북한 참가를 위해 IOC, IPC와 협조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장관은 “북한 입장에서도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고, 과거보다 협상 측면에 좀 더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북측이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는 것이 아주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는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북측이 현명한 판단을 하도록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조 장관의 “조건 없는 남북대화 가능” 발언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이 만약 대화에 나올 경우 과연 어떤 것부터 서로 논의할 수 있을까에 대해 범위를 좁히거나 목표를 정해놓고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따라서 일단 서로 만나서 상대방 생각과 회담에 나온 의도와 목표를 들어보고, 또 우리 의도나 목표도 전달하는 것부터 접근하는 단계가 필요하지 않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대화를 말한 것도 북핵 문제와 관련해 협상할 경우 먼저 상대방이 어떤 의도를 갖는지부터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북측이 참가를 할지 안할지 구체적인 의견을 밝힌 건 없다”면서 이런 북한의 입장은 1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남북대화 재개와 관련해서는 군사당국회담이나 적십자회담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 7월17일 제의한 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처럼 남북 관계를 풀어가는 데 가장 시급한 것이 상황의 안정적 관리와 인도적 사안을 푸는 것이 시급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없다”며 “최근 또 북한 병사 한명이 귀순할 때 우리가 규칙에 따라 경고사격하고 북측에서도 총성이 들리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남북간 연락채널 복구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1일 통일부 출입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정부의 목표에 대해 “남북관계 복원과 지속가능한 대북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자료사진=통일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