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는 26일 회의를 통해 류여해 최고위원을 당에서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정주택 윤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윤리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류 최고위원이 말로 당의 위신을 손상시키고, 허위 사실로 해당 행위를 했다는 내용이 지적됐다"면서 제명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여러 언행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예컨대 류 최고위원이 '홍 대표가 자신과 가까운 의원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하기 위해 나를 몰아냈다'고 자의적으로 비방한 내용 등이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류 최고위원이 지난달 경북 포항 지진에 대해 "하늘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주는 준엄한 경고"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부분은 이번 징계 사유에 포함되지 않았다.
회의에서는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최고위원에 대해 신분상 조치를 취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류 최고위원의 돌출 행동과 허위사실 유포로 당의 위신이 훼손된 만큼 제명해야 한다는 견해가 대립했으며, 결국 표결을 통해 제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의 징계 처분 가운데 최고 수위로, 한국당은 이날 오후 9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제명을 최종적으로 확정되며 제명이 확정 될 경우 5년 이내에 재입당할 수 없다.
윤리위는 또 류 최고위원과 함께 회부된 정준길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모습./자유한국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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