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연구원이 투명PI필름 폴딩 실험을 하고 있다./사진=SKC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C가 폴더블 디스플레이 핵심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PI)필름 사업에 투자한다.
SKC는 이사회를 열고 투명PI필름에 68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오는 2019년 7월까지 진천공장에 신규설비를 도입하고, 3개월 뒤 상업화를 시작할 계획이다.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은 SKC에서 제작한 투명PI필름을 고경도 코팅하는 등 가공을 담당하며, 이를 위해 170억원 규모로 투자한다.
투명PI필름은 표면이 유리처럼 딱딱하면서도 접히며, 여러 번 접혀도 자국이 남지 않아 폴더블·롤러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에서 기존 유리 커버를 대체할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투자의 배경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기 시장은 오는 2022년 5100만여대로 성장하고, 일반 유리 수준의 고급감 구현에 성공할 경우 조 단위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SKC는 유색PI필름·광학용 필름 생산 노하우 및 필름가공업체인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의 기술력을 토대로 투명PI필름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선 SKC 필름사업본부장은 "내년부터 필름사업부문을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으로 개편하고, 사업영역을 PET 필름 중심에서 투명PI필름·PVB필름·광학용 소재 등 고기능성 소재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1년 이후 시장 점유율 30% 이상 확보가 목표"라며 "SKC하이테크앤마케팅 지분 인수 등 그동안 기울인 재편 노력이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