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일 “남북한의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을 위한
우리의 사명은 더욱 더 견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최근 지속되는 군사적 긴장으로 인해 대화와 교류의 문이 닫혀있고 어두운 전망이 거론되지만, 언젠가는 평화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선대회장님의 유지(遺志)인 남북간의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은 반드시 우리 현대그룹에 의해 꽃피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우리의 사명감은 남북교류의 문이 열릴 때까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담담한 마음으로 준비해 나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아울러 △목적의식과 전략적 사고로 조직과 사업의 변화 이끌기 △ 글로벌 시장에 대한 관심 △ 4차 산업혁명에 철저히 대비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변화가 일상화가 된 시대에서 우리가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목적의식을 확고히 하고 전략적 사고에 의한 치밀성과 유연성으로 우리의 실행력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올해 일부 산업에만 국한된 수출구조의 개선, 침체된 내수의 활성화, 저성장, 고령화시대의 일자리 창출 등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국내 건설 및 관광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관련 있는 회사에 많은 난관의 극복과 도전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재편된 조직과 진용을 통해 지금까지의 방식을 과감하게 혁신하는 글로벌 전략을 수립, 시행해주길 바란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현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생산현장에서는 전에 없던 고객가치가 창출된다"면서 '지멘스'와 'GE' 등 글로벌 기업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지멘스와 GE는 빠르고 유연한 제조 시스템을 장착하여 상상하는 모든 제품을 하루 만에 생산해 낼 수 있는 수준까지 도전하고 있고, 테슬라는 자동차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기존사업 내에서 4차 산업혁명의 기반과 틀을 개발, 적용하여 본질적인 고객의 가치에 접근하고 파괴적 혁신을 통해 신사업과 신제품들을 적극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탈무드를 쓴 마빈 토케이어의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불확실한 미래에 살아남아 목표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항상 준비하고 도전하는 자세로 살아야 한다”고 말하며 신년사를 마쳤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