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명박(MB)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임태희 전 실장과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임 실장은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의 뒷조사를 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 실장이 임 전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내 UAE 방문은 이 전 대통령의 뒷조사를 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이 외교와 국익에 관한 문제가 정쟁으로 번지는 모습을 우려해 임 전 실장에게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임 실장이 지난해 12월 초 UAE를 다녀온 뒤 그동안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문재인 정부가 이 전 대통령의 뒤를 캐다가 UAE 왕실 자금까지 들여다봤고, 이런 점이 UAE에 발각돼 수습 차원에서 임 실장이 급하게 특사로 가게 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지난해 12월10일 오후(현지시간) UAE 쉐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 접견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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