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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창사 이래 영업익 최대…'50조 시대' 열리나

2018-01-08 10:20 |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됨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50조원 시대’를 열 것이란 기대감이 확실시 되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평균 예상 실적은 매출액 68조1162억원, 영업이익 16조33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77.2% 오른 수치다. 

삼성전자는 9일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68조1162억원, 영업이익 16조33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77.2% 오른 수치다. 사진은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 앞에 삼성 깃발이 펄럭이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4분기 실적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분야는 ‘반도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슈퍼 호황’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반도체 부문에서만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10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메모리 수급이 빠듯해 D램 평균 판매가격은 4분기에 5%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이미 지난해 3분기 5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상태다. 현재 DS부문의 반도체는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에서 63.1%를 차지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은 3조원대, 디스플레이 부문은 1조8000억원, 소비자가전(CE)부문은 5000억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을 토대로 보면 삼성전자의 2017년 연간 실적은 매출 240조원, 영업이익 5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3분기 누적 실적만으로 역대 최대였던 2013년 영업이익(36조79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5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는 것은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29조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반도체 호황 이후가 문제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사장은 지난 2일 삼성전자 시무식에서 “작년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총수의 장기간 부재도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호황에 힘입어 “총수가 없어도 전문경영인 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의 이 같은 실적은 총수가 없어도 시스템이 잘 돼 있기 때문이 아니라 수년 전 이 같은 호황을 내다보고 투자와 기술개발에 힘쓴 총수의 ‘고독한 결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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