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를 맞이하는 건설업계에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함이 감돌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축소로 먹거리가 현저히 줄어든데다, 최근 3~4년간 호황을 맞이했던 주택시장도 올해는 침체기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외시장 역시 기대 만큼 열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등 재도약을 위한 굳은 결의를 다지고 있다. 새해를 시작하는 건설사들의 야무진 각오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2018년 주목할 건설사②대우건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2018년 대우건설은 ‘인수‧합병’(M&A)이라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제를 풀어야한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회사의 경쟁력을 극대화시켜 장기적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방침이다.
지난해 대우건설은 전년도 대규모 손실로 어느 해보다 쉽지 않은 출발을 했지만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저력과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올해 대우건설의 행보에 희망이 엿보이는 이유다.
16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2018년을 시작하며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대우건설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임직원 개개인 모두가 변화의 주체가 돼 근본적인 쇄신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사옥/사진=대우건설
먼저 대우건설은 올바른 ‘대우가족’ 문화를 재정립할 방침이다. 대우가족은 그동안 대우건설을 성공으로 이끈 모든 구성원들간의 끈끈한 유대감이 집대성된 대우건설만의 조직문화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선배는 강한 책임감으로 앞장서 업무를 이끌고, 후배는 그러한 선배의 방패 속에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며 성장하는 대우건설만의 문화로, 이를 지켜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임원, 팀장 등 리더들의 희생정신이 필요하다”면서 “진정한 리더는 산의 정상을 정복하고 모두가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다음 정복할 봉우리를 고민하고 계획하는 사람으로, 이러한 선배들이 솔선수범해 난관을 돌파해 나갈 때 후배들도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대우건설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과제들을 민첩하고 확고하게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대우건설은 유사 공종 수행조직을 통합시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수익성이 확보되고 지속성장 가능한 분야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비롯해 구매·수행 역량 강화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각 분야의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이렇듯 철저하게 수립한 계획과 방안들을 올해는 조직 내 착근(着根)시켜 나갈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합심해 노력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대우건설은 현장을 최우선시하는 문화를 정립시킬 방침이다. 현장은 모든 매출과 이익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제조업과 달리 건설 현장의 경우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야 하는 힘겨운 도전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우건설은 모든 조직과 업무를 현장의 관점에서 조명하고 지원하도록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송문선 대표이사는 이와 관련해 “현장을 중시하는 문화 속에서 모든 현장은 창의적인 VE(가치공학), 철저한 시공·원가·품질 관리를 통한 수익 창출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