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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 올해 '리딩뱅크' 두고 진검승부

2018-01-09 10:00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리딩뱅크’ 자리를 둘러싸고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 간 경쟁이 올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올 상반기 임직원 워크숍을 열고 리딩뱅크를 목표로 한 각오를 다졌다.

(왼쪽부터)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위성호 신한은행장./사진=각 사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1박2일간의 일정으로 KB증권 용인연수원에서 윤 회장을 비롯한 허인 KB국민은행장, 각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을 진행했다.

윤 회장은 이 자리에서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지위를 지켜나갈 것을 주문하고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우뚝 서는 새로운 10년’ 등을 목표로 내걸었다.

KB금융의 지난해 9월 말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7577억원으로 업계 1위를 지켜왔던 신한(2조7064억원)을 제치고 리딩금융의 타이틀을 탈환했다는 평가다.

KB금융은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혁신경영’과 ‘리더십’에도 주목했다.

또한 그룹 차원의 주요 아젠다(Agenda)별 다양한 세부 실천방안을 도출하는 한편 향후 각 계열사 및 부문별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성장전략을 다각화해 미래 기회를 선점하고 글로벌과 자본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또 디지털 신한으로의 신속한 전환 및 원 신한(One Shinhan) 전략의 실행도 가속화하고, 리스크 관리 패러다임 역시 확장할 예정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신한으로의 신속한 전환을 이루고 ‘원 신한’ 전략 실행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인재 포트폴리오 혁신과 신한DNA 재구축을 통해 그룹의 새로운 성장을 뒷받침해 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일 신한은행 용인연수원에서 임원과 본부장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워크숍을 진행했다. 위성호 은행장은 ‘리디파인 신한, 비 더 넥스트 (Redefine 신한, Be the NEXT)’이란 슬로건을 제시하고, 디지털과 글로벌 부문을 올해 가장 역점을 둬야 할 분야로 꼽았다.

위 행장은 “올해는 디지털 영업의 원년”이라며 “다음 달 선보일 슈퍼앱으로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압도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 슈퍼앱은 신한은행의 모바일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한 앱이다.

위 행장은 올해를 춘추전국시대에 비유해 “크고 작은 전투가 계속 이어지고 국가의 경계가 수시로 바뀌는 변화와 혼란의 시대라는 점에서 지금 우리를 둘러싼 경쟁환경과 비슷하다”며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여야 하는 상황에 작년 돌풍을 일으킨 인터넷 전문은행과 경쟁하는 영역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손자병법 1편의 첫 문구인 ‘兵者, 國之大事 死生之地, 存亡之道(병자, 국지대사 사생지지, 존망지도)’를 인용해 “올 해 금융업에서 벌어질 경쟁은 조직의 생사와 존망을 결정하는 중요한 전쟁”이라며 “출정을 선포하고 전장으로 나가는 장수의 결연한 각오로 2018년 금융의 승자가 돼 초격차의 리딩뱅크로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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