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아랍에미리트(UAE)와 맺은 협정에 대해 "적절한 시기가 된다면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기본적으로 외교 관계도 최대한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전 정부에서 양국간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면 그 점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비공개 협정 MOU에 흠결이 좀 있을 수 있다면 앞으로 시간을 두고 수정 보완해 나가겠다"며 "이에 대해 적절한 시기가 된다면 공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질의응답에서 "노무현 정부부터 시작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와 UAE 간에 양국협력과 관련한 여러 건의 협정과 MOU가 체결됐다"며 "그 가운데 공개된 것은 노무현 정부 당시 군사에 대한 협정 뿐이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의 협정 및 MOU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당시 정부가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상대국인 UAE에서 공개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한 상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8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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