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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이 바꾼 설명절 선물 트렌드..."10만원 이하 농수축산물"

2018-01-15 11:29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현대백화점이 선보인 '10만원 한우 선물세트'./사진=현대백화점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올해 설 명절 선물 트렌드는 '10만원 이하 농수축산물'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11일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이라는 일명 김영란법이 농수축산물에 한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높이는 개정안이 통과된 영향이 크다. 유통업체들은 올해 설 명절 선물세트로 '10만원 농수축산물'을 대거 내놓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설 선물세트로 10만원짜리 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이 10만원짜리 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것은 5년만에 처음이다. 이 세트는 명절 선물 판매 기간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부위인 불고기(0.9kg)와 국거리(0.45kg)로 구성했다.

또한 현대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중 10만원 이하 농수축산물 선물세트 종류를 지난해 설보다 50% 가량 늘려 판매할 예정이다.

편의점들도 설 선물세트로 농수축산물을 대거 선보인다. 

BGF리테일의 CU(씨유)는 올 설 농축수산물 및 특산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전체 상품의 3분의1 이상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특산품인 '제주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세트(4만9900원)', 안성·천안 등지에서 수확된 프리미엄 배로 구성한 '쁘르떼띠 배 세트(2만9000원)', 단감으로 유명한 상주에서 수확하고 말린 '상주 반건시세트(5만5000원)'등이다.  

축산품 부분에서는 농협, 축협에서 인증 받은 한우로 구성된 정육 세트를 강화했다. 

사골, 우족 등으로 구성된 '한우마을 보신세트(6만5000원)', '한우꼬리세트(9만원)'와 국가 명품 인증을 받은 '횡성한우 알뜰세트(10만3000원)' 등을 선보인다.

BGF리테일 김석환 MD기획팀장은 "우리 농수산가의 소비 촉진을 돕고 고객들에게는 산지 직배송을 통해 신선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물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합리적인 구성과 가격의 상품, 뛰어난 접근성으로 CU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보다 풍성하고 알뜰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의 GS25도 설을 맞아 10만원 이하 농수축산물 선물세트를 대거 준비했다.

GS25는 김영란법 개정으로 선물 가능 금액이 10만원으로 상향 조점됨에 따라 한우 등 정육세트 25종, 굴비 등 수산세트 38종, 과일/곶감 세트 45종, 인삼/더덕/버섯 등 농산세트 22종 등 총 130종의 농수축산물을 10만원 이하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법 개정에 따라 10만원 이하 농수축산물 세트를 찾는 고객이 크게 증가할 것을 예상해 지난해 대비 20% 늘렸다.

추성필 GS25마케팅담당자는 "올해는 법이 개정됨에 따라 10만원 이하 농수축산물 선물세트를 강화하는 한편, 5만원 이하 가공식품 및 비식품 상품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트렌드를 반영한 생활 편의 상품과 생활에 즐거움을 더해주는 상품들도 대거 선보여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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