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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주목할 건설사①한화건설]김승연 회장 "혁신·체질개선 통해 경쟁력 극대화"

2018-01-15 14:34 | 김병화 부장 | kbh@mediapen.com
2018년 새해를 맞이하는 건설업계에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함이 감돌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축소로 먹거리가 현저히 줄어든데다, 최근 3~4년간 호황을 맞이했던 주택시장도 올해는 침체기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외시장 역시 기대 만큼 열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등 재도약을 위한 굳은 결의를 다지고 있다. 새해를 시작하는 건설사들의 야무진 각오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2018년 주목할 건설사①한화건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2018년 한화건설은 내실 강화를 통해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Quality Growth)를 이룬다는 목표다.

한화건설은 이를 위해 지난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복합개발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이라크 신도시의 안정적 수행을 바탕으로 해외신도시 수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신 성장동력 발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그룹 신년사에서 ‘전사적인 혁신으로 일류 한화의 미래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체질개선’을 주문한 바 있다. 한화건설 역시 질적 성장 속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한화건설이 시공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사진=한화건설



▲"복합개발사업 확대 통한 질적 성장"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2017년 주택시장에서 총 5634 가구를 공급해서 100% 계약을 완료시키는 등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의 성과가 눈길을 끈다. 수원 컨벤션센터 지원시설용지에 갤러리아 백화점, 아쿠아리움(수족관), 호텔, 주거형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조성하는 광교 복합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주거형 오피스텔인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은 단기간에 100% 분양을 완료했으며 현재 한화그룹의 브랜드를 결집한 복합도시 건설을 목표로 개발이 추진 중이다.

또 전남 여수 바닷가에 고급 레지던스와 오피스텔, 리조트, 상가를 복합개발하는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서울 영등포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오피스, 상가를 공급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한화건설은 2018년에도 단순 도급사업을 통한 주택공급에서 한발 더 나아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축적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수도권 등 핵심 거점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한화호텔&리조트(호텔·리조트·골프장·아쿠아리움·레저시설), 한화갤러리아(백화점·상가·면세점) 등 그룹사와의 협력을 통해 복합개발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한화건설은 2018년 부동산 시장을 예의 주시하며 신규 분양사업은 내부 가이드라인을 보다 엄격히 적용해 선별 추진할 계획이다. 언제든지 우량 신규사업을 발굴하면 즉시 추진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주택사업을 운영할 방침이어서 총 분양물량은 작년 수준인 5000여 가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원 상계 꿈에그린(1062가구), 부산 덕천 꿈에그린(636가구) 등 재건축 사업 분양도 예정돼 있다. 대부분 선호도 높은 서울, 부산의 도심지역에서 공급하는 만큼 우수한 청약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이라크 신도시 안정적 수행, 해외신도시 수출 추진"

해외건설 시장은 저유가 및 발주물량 감소로 침체가 길어지고 있으며, 수주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이에 한화건설은 기존 해외플랜트 중심의 단순도급 사업에서 점진적으로 도시 개발 등의 기획제안형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발주처의 도급 공사를 저가경쟁을 통해 따내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해외 정부에 신도시 등의 개발안을 제안하고 수주하는 방식이다. 특히 한화건설은 이와 같은 방법으로 수주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영업에 더욱 유리하다는 평가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총 10만80가구의 주택과 학교, 도로, 공공기관 등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누적 수주액이 101억불(한화 약 11조원)에 달하며 현재 공정률은 약 32%로 1만680 가구를 준공했고 6000여 가구의 입주가 진행되고 있다. 

한화건설은 2018년에도 이라크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 속에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라크 내전 종결과 유가 상승으로 이라크 국가 재건 사업이 활성화 되면서, 한화건설은 지속적으로 쌓아온 이라크 정부의 지지를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와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남아시아 지역 등에서 협의가 진행 중인 해외 신도시 수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해외신도시 개발 분야에서 한화건설의 선도적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해상풍력발전' 등 신성장동력 발굴 박차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화건설은 정부의 에너지전환 로드맵과 ‘신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등으로 관심이 집중된 해상풍력발전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화건설은 작년 ‘2017 해상 풍력 컨퍼런스’를 개최해 풍력발전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해상풍력발전의 성공적 안착과 미래를 논의했으며, 한화건설이 추진 중인 ‘신안 우이해상풍력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발표한 바 있다.

신안 우이해상풍력사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역에서 400MW 상당의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난 2013년 바람자원 측정을 위한 해상기상탑 설치를 시작으로,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제 사업계획 해역에 대한 해양물리탐사, 문화재수중지표조사, 해상교통조사, 해저지반조사 및 해양수리조사 등을 체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작년 7월에는 한국남동발전과 신안 우이해상풍력사업의 공동개발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또한 한화건설은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임대사업 개발·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주택임대관리업에 본격 진출한다. 우선 2018년 2월 준공되는 수원 권선 꿈에그린 2400가구와 2019년 입주 예정인 인천 서창 꿈에그린 1212가구를 임대 운영한다. 한화건설은 이를 위해 공유 플랫폼 기업인 ‘다날쏘시오’와 업무제휴를 하는 등 입주민 주거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수주한 1987가구 규모의 인천 미추8구역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연계형 정비사업으로 포스코건설과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포함하면 현재까지 약 5600여 가구의 임대운영 물량을 확보했으며, 앞으로도 임대관리 영역을 확장하여 종합부동산 회사의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조직문화혁신 통해 '젊은 한화'로 탈바꿈

내부적으로는 조직문화혁신을 지속하고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제고한다.

기존의 딱딱한 업무 분위기와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업무효율성 제고는 물론 근무만족도까지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식월과 유연근무제, 홈데이, 집중근무제 등의 제도를 정착, 활성화시키고 ‘젊은 한화’로의 변신을 꾀한다.

아울러 한화건설은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과 직원들의 소통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전략적 판단을 통해 급변하는 2018년의 시장상황에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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