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中, 평창올림픽에 '서열7위' 한정 상무위원 파견"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중국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공산당 서열 7위인 한정(韓正·64) 정치국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방침을 우리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한정 정치국 상무위원이 방한하는 방향으로 중국 측과 조율 중에 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오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다만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 가능성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시 주석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요청한 바 있다"며 말을 아꼈다.

노 대변인은 우리나라 주변국 정상들의 평창 참석에 대해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관련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며 "그 이외에도 유럽을 비롯한 수십 개국에서 정상급 인사가 참석할 예정에 있고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외교 경로를 통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에 파견하겠다는 방침을 알린 한정 상무위원은 작년 10월 제19차 당 대회에서 최고위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진입했다.

한 상무위원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상하이 시장을, 2012년부터 상하이시 당 서기를 맡았고 시 주석이 상하이시 당 서기로 재직할 당시 상하이 시장으로서 보좌해 신임을 얻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