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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 한남동 부동산 개발 나서...외식업 펼칠 듯

2018-01-16 16:55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서울 한남동에 건설 중인 무학 소유 건물./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좋은데이'로 유명한 경남지역 주류기업 무학이 서울 한남동에 소유한 건물 개발에 나선다. 무학은 지난해 이 건물을 171억원에 매입했다. 현재 무학은 이 건물을 허물고 신축 공사를 진행 중이다. 향후 무학은 이 건물에 임대업 뿐 아니라 외식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학은 지난해 9월 서울 용산구청으로 부터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37-1번지에 대한 건축 허가를 받았다. 대지면적은 연면적 1998.17㎡ 이며 대지면적은 472.4㎡이다. 지하 2층에서 지상 5층 건물로 신축될 예정이며 일반음식점과 사무소가 들어설 것이라고 용산구청에 신고했다. 2종 근린생활시설이기 때문에 오피스나 상가 등이 들어설 수 있다. 

무학은 지난해 3월 한남동 새마을금고 소유의 이 건물을 171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이 건물은 제일기획에서 한강진역으로 이어지는 일명 '꼼데가르송길'에 위치해 있다. 이 근처에는 삼성가에서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동서식품도 이 근처에 건물을 짓고 있다.

무학이 이 부동산을 매입한 정확한 배경은 확인하기 힘들다. 단지 주류 본업 보다는 부동산과 금융상품 투자에 관심이 크다고 알려진 만큼 부동산 가치를 보고 이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무학이 이 부동산을 매입하는 시기와 거의 동시에 '외식 및 프랜차이즈사업', '상품권 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만큼 이 건물에서 외식사업을 펼칠 가능성도 크다.

무학은 현재 계열사인 좋은데이디엔에프를 통해 서울 논현동에서 '파머스 키친'이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논현동 건물 역시 무학 소유이다. 

향후 무학은 계열사가 아닌 직접 외식업이나 프랜차이사업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무학 관계자는 "지난해 정관 변경을 통해 외식 및 프랜차이즈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고 한남동 건물에서 외식업을 할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완공까지 2년 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무학은 본업인 주류 이외에 부동산이나 주가연계증권(ELS)와 같은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2002년 경남 진해 제덕동 제덕지구 공유수면 매립공사 사업권을 인수해 여러 과정을 거쳐 매각했다. 

2016년 3분기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해외 부동산 투자펀드 '미래에셋맵스 미국부동산투자신탁'에 5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또 무학은 전체 자산 중 50%에 달하는 자금을 ELS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무학은 글로벌 주식 시장 활황에 힘입어 금융상품 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류 본업 이외에 부동산 투자에도 남다른 관심이 큰 기업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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