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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전자투표제 이어 주총도 분산개최 "주주편의 강화"

2018-01-18 13:39 | 최주영 기자 | jyc@mediapen.com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지난해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을 통해 국내 대기업 지주회사 최초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SK가 이번에는 주요 계열사와 정기 주주총회를 분산 개최하기로 했다. 이 또한 국내 대기업 중 최초다.

18일 SK에 따르면 회사는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하이닉스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와 협의를 거쳐 올해 주총을 3월 중 분산 개최한다. 

SK 관계자는 “복수의 회사가 동시에 주총을 열어 주주 참여가 제한되는 기존 ‘수퍼주총데이’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주주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밝혔다. 회사별 주총 일정은 상이하며 향후 소집공고를 통해 자세한 사항이 공개된다.

앞서 SK는 지난해 12월 주요 지주사 중 최초로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정했다. 새 제도는 오는 3월 정기주총에 적용됨에 따라 SK 주주들은 주총참석이 보다 쉬워지고 해외에 있거나 바쁜 일정으로 인해 총회 출석이 어려워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재계는 SK가 도입한 전자투표제, 주총 분산개최 등이 기업들 사이에서 모범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며 재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특정일에 주총을 개최하는 빈도가 무척 높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13년을 기준을 특정한 3일에 주총을 개최한 상장회사의 비율이 영국 6.4%, 미국 10.3%, 일본 48.5%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73%에 달한다. 

대만의 경우 일자마다 주총 개최가 가능한 상장법인의 최대 갯수를 설정하고 먼저 신고한 법인에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상장회사들의 주주총회 분산 개최를 유도하기 위한 자율결의 등을 통해 내년 주총 시기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는 지난 2016년 거버넌스위원회 설치와 사외이사 비중 확대 등 투명 경영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했으며, 배당 성향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지속해왔다. 

SK 관계자는“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 도약을 목표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사회와 주주의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회사 SK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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