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사진=한국수력원자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사임하면서 한국전력을 비롯한 발전 관련 7개 공기업 기관장 자리가 모두 공석이 됐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 사장은 최근 사표를 제출했으며,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이날 경주 본사에서 퇴임식이 열린다.
그는 지난 2016년 11월 한수원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임기 만료 1년10개월을 앞두고 사임했다.
원자력 업계는 불과 일주일 전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서 "세계에 수출 가능한 원전을 만들고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한수원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이 사장이 사임에 대해 탈원전정책을 추진하는 정부와 기조가 맞지 않아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서 건설 재개를 주장, 정부와 대척점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환익 한전 사장은 지난해 12월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직후 임기 만료 3개월을 앞두고 퇴임했으며, 김용진 전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기획재정부 제2차관으로 보직 변경됐다.
한국남동발전·남부발전·중부발전·서부발전 사장은 지난해 9월 일제히 물러났다.
한편 이 사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부 산업경제정책관·에너지자원실장·산업정책실장 등을 거쳤으며, 박근혜 정부에서 제1차관을 맡았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