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국내 가구기업 한샘이 렌탈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공유 경제의 확산과 1인 가구 증가의 영향이 렌탈사업 진출의 가장 큰 배경이다. 아울러 코웨이와 바디프랜드 등 렌탈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들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한샘이 렌탈사업을 검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샘 고위관계자는 22일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공유경제가 발달하면서 물품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서로 대여해주고 차용해 쓰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며 "가구 역시 소유가 아닌 빌려 쓰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렌탈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샘은 침대 케어 서비스는 도입한 바 있지만, 렌탈 서비스를 한 적은 없다. 만약 한샘이 렌탈사업을 시작하게 된다면 침대 매트리스나 어린이 책상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어린이 책상의 경우, 어린이들이 계속 성장하기 때문에 책상을 구매한다 하더라도 오래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침대 매트리스의 경우도 위생상의 이슈로 타사에서 렌탈 서비스를 하고 있어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이 렌탈사업을 검토하는 배경은 1인 가구 증가 확대와 공유 경제 확산 등의 배경이 크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옷장이나 소파, 침대 등 큰 규모의 가구를 소유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가구를 소유하게 되면 이사할 때 부담도 크며, 폐기할 때도 오히려 비용이 들어 이동이 많은 1인 가구에게는 부담 일 수밖에 없다.
2016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혼인 및 출산 감소, 이혼, 고령화 등으로 혼자 사는 가구는 27.9%에 달했다. 3가구당 1가구가 1인 가구인 셈이다. 또 1인 가구 중 상당수가 자가 소유가 아닌 전세나 월세 거주자여서 이동이 잦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공유 경제 확산으로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빌려 쓰는 문화'가 보편화되고 있는 것도 한샘이 렌탈사업을 검토하는 배경 중 하나이다.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공유 경제는 자동차, 자전거, 사무실, 주차장, 숙박, 의류 등으로 확대되면서 우버, 에어비앤비, 위워크 등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한샘 고위 관계자는 "이케아의 경우는 가구를 저렴하게 만드는 대신 오래 사용하지 못해 지구 환경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대신 렌탈사업은 폐기물이나 쓰레기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더 친환경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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