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2일 “평창올림픽 기간 중 방남할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 서로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현송월 모란봉관현악단 일행의 방남 일정이 끝난 이날 M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 북한이 이번 고위급 대표단과 관련해 누가 올지 밝힌 바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참가와 관련해 “그동안 남북관계가 오랜 기간동안 악화됐다가 한반도 평화와 관계 개선의 자그마한 단초가 마련된 상황”이라며 “장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이것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야겠다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북한이 현송월 단장을 내세워 남북교류를 재개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북한으로서는 이번에 평창동계올림픽을 축하하기 위해서 예술단을 보내면서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그것에 대해 가장 전문성을 가진 믿을만한 사람을 보낸 것이 아닌가 보여진다”고 답했다.
이어 ‘점검단 파견을 11시간만에 치소했다가 다시 재개한 이유를 파악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북한으로부터 저희가 설명을 듣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에 내려온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그러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입장에 있지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어쨌든 이런 것이 재발되지 않도록 저희가 북측과 계속 협의해나가고, 필요하다면 저희가 거기에 관련된 조치를 취해나가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논란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 조 장관은 “정부로서도 나름대로 사정은 있었지만 국민께 충분히 설명을 드리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런 점에 대해서 이 자리를 빌어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이 한반도 평화 측면에서 상당히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고 봤다. IOC 입장에서도 대단히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 협력한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이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방남 계획을 전격 중지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북한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포함해 7명의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이날 남측에 보내려던 계획을 전날밤 전격 취소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