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66번째 생일을 맞은 24일 각계에서 축하 메시지가 쏟아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감사인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생일 축하, 고맙습니다”라며 “생일을 챙기지 않는 삶을 살아왔는데, 대통령이 되어 많은 분들로부터 축하를 받으니 두 번 다시 없을 특별한 생일이 됐습니다”라며 “더 힘내어 더 잘하라는 走馬加鞭(주마가편)으로 받아들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주마가편’은 ‘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는 뜻으로, 잘하는 사람을 더욱 장려할 때 쓰이는 4자성어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처음 맞는 생일이지만 별다른 행사를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가족들과 만나 조용히 식사할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 22일 문 대통령은 본인의 서명이 들어간 ‘문재인 시계’를 전달받은 바 있다. 현 정부 출범 후 청와대는 생일을 맞은 청와대 직원에게 ‘문재인 시계’를 전달하고 있는데, 문 대통령에게도 직원에 준해서 생일 선물을 준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의 오찬에서 의원들이 생일축하인사를 건네자 “저는 원래 생일을 잘 안 챙기는데 축하해 주시니 고맙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보육정책과 관련한 현장 방문으로 서울 도봉구 소재 ‘한그루 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마술공연 관람을 했으며, 어린이들의 손글씨가 담긴 선물을 받고 즐거워했다. 그림에는 어린이들이 ‘대통령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주세요’ 등의 글씨가 쓰였다.
또 이날 문 대통령이 방문한 지역의 주민들 30여명이 나와서 “생신 축하한다”고 말하며 장미와 안개꽃다발을 들고 나와 박수쳤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일일이 지역 주민들과 악수하며 감사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서울가 미국에서도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다양한 축하 이벤트를 마련했다. 서울 시내 주요 지하철역과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는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내걸렸다. 3일 동안 게재되는 이 광고는 문 대통령의 지지자가 사비를 털어 비용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이라는 의미를 더해 더불어민주당에 '6600원'을 후원하는 '해피이니데이 릴레이후원' 이벤트도 열리고 있다. ‘이니’는 문 대통령의 이름에서 딴 애칭이다.
문재인 대통령이(중앙) 23일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오찬을 하기 위해 임종석 비서실장, 우원식 원내대표(우)와 함께 청와대 인앙실로 향하고 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오는 30일 열리는 2월 임시국회에서 최저임금 인상 후속 대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