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 초청 회동' 추진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야당의 반응은 엇갈렸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국면전환용에 불과하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2월 임시국회 현안 논의를 최우선 화두로 내세웠지만 청와대 회동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여야 3당은 이르면 오는 29일 교섭단체 회동을 갖고 2월 국회 현안과 더불어 청와대 회동 등에 대한 입장 조율에 나설 방침이다.
우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2월 국회에서 해야 할 일들을 조율해보기 위한 것"이라며 "청와대 회동과 관련해서 김 원내대표는 '보자고 하면 만나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도 "(원내대표들끼리) 조만간 만나기로 했고 법안을 가지고 이야기할 것"이라며 다음 주 중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기자들에게 청와대 회동과 관련해 "지난해 5월에 만나고 1월에 제안하는 것은 협치의 태도가 아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으로서는 참여하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통합 논의를 진행 중인 바른정당 역시 회동에는 참석한다는 입장이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저녁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별도로 만나 만찬을 함께했다.
한국당은 청와대 원내대표 회동 추진 방침이 나온 직후 줄곧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신들에 대한 여론과 국민 정서가 너무 안 좋으니까 국면전환을 위한 원내대표 회동을 요청하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애들 장난치는 데인가"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문재인 정부가) 보복정치를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국면전환을 위한 원내대표 회동은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3일 오후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열린 국회의장-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들이 추가 논의를 위해 의장실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왼쪽부터 국민의당 김동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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