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민 기자]도로·철도·지하철 터널 내 재난방송 수신불량률이 DMB 80%, FM라디오 77% 수준이어서 시청·청취가 여전히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중계기가 설치된 전국 도로·철도·지하철 터널 3731개소에 대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재난방송 수신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도로터널 2350개소, 철도터널 498개소, 지하철 883개소 터널 내의 DMB(KBS, MBC)와 FM라디오(KBS 제1FM, myMBC)에 대한 방송수신 여부를 측정했고, 2015년도 대비 분석은 2017년도 전체 터널 총 3856개소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인 KBS 기준으로 터널 내의 방송신호 수신불량률이 2015년도 대비 DMB는 2.8%(83.5%→80.7%), 라디오 FM은 10.0%(87.6%→77.6%) 감소했다.
2015년 대비 총 터널 수는 803개소 증가(27%)했음에도 터널 내 수신 불량률이 감소한 것은 기존 수신 음영터널에 대한 수신환경 개선노력, 2015년 이후에 신설된 터널에 재난방송 중계설비를 설치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현재 철도터널은 재난방송 중계기가 미설치된 곳이 많아 수신불량율이 높은 편이나 방통위와 협의를 통해 국토교통부에서 지난해 6월에 철도터널 내 재난방송 중계설비(DMB, FM라디오)를 설치하도록 하는 ‘철도설계기준’을 개정하고 연차별로 재난방송 중계기를 설치할 계획(591개소, 1250억원)이어서 향후에는 수신불량률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통위는 앞으로 수신환경 개선을 위해서 올해 200개 터널에 4억6000만원을 투입해 기술컨설팅을 실시하고, 시·도 자치단체 터널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 소방안전교부세를 활용해 중계설비를 설치하는 등 재난방송 수신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