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현대·기아차의 판매부진과 사드 보복, 환율 영향 등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7조4873억원, 영업이익이 167억1784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 93.6%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30억363만원의 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업계는 전체 매출의 60% 정도를 현대·기아차에 의존하는 수직계열화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과 미국 시장 부진, 노조 파업 등으로 영업이익이 7년 만에 5조원 아래로 떨어지는 어닝 쇼크를 겪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조57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떨어졌고, 당기순이익도 20.5% 급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78만5000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무려 31.3%나 감소한 규모다. 기아차는 39.9% 감소한 39만5000대로 현대차보다 타격이 크다.
이밖에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대규모 환차손 △기아차 통상임금 1심 패소 이후 계열사 현대위스코, 현대메티아의 통상임금 소송 및 패소 손실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올해도 사정은 좋지 않다. 업계에서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전날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중국 시장은 구매세 인하 정책 종료로 수요는 감소하고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도 “중국 시장은 구매세 인하 종료로 자동차 수요가 전년 대비 3.4%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