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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평창올림픽 기간 14개국 '정상 외교' 펼친다

2018-01-29 11:44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오는 2월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총 92개국에서 2943명 규모의 선수단이 참석하며, 정상급 외빈은 21개국에서 26명이 방한할 예정이라고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29일 밝혔다.

남 2차장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대 선수단 규모”라며 “특히 16개국 정상급 외빈이 개막식에 참석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시작을 함께 축하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계기에 방한하는 21개국 정상급 주요 외빈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보투르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 안토니오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이 공식 방한한다. 

또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 내외, 유하 시필라 핀란드 총리 등 북유럽 4개국 정상과 함께 쥴리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도 방한할 예정이다. 

중유럽의 동계스포츠 강국인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을 비롯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안드레이 키스타 슬로바키아 대통령, 아드리안 하슬러 리히텐슈테인 총리가 방한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독립 100주년을 맞는 발트 3국에서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 라이본즈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이 각각 평창올림픽에 참석할 예정이다. 

IOC 위원인 룩셈부르크 앙리 대공, 덴마크 프레데릭 왕세자, 모나코 알베르 2세 대공도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 

남 2차장은 “한반도 주변 4국 중에서는 아베 일본 총리와 펜스 미국 부통령이 평창올림픽을 위해 방한하고, 중국에서는 한정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시진핑 주석의 특별대표로 방한할 예정”이라며 “러시아에서도 IOC와의 현안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어 고위급 인사가 방한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 2차장은 “평창올림픽은 스포츠 축제일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리는 정상급 다자외교의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을 찾는 정상급 외빈들을 위해 2월9일 금요일 개막식에 앞서 리셉션을 주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올림픽 참석 계기에 공식 방한하는 독일, 슬로베니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총 14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오·만찬 또는 회담을 갖고, 양측 간 상호 관심사와 실질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고위급 인사의 평창올림픽 참석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게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경우 평창올림픽 기간에 도저히 프랑스를 떠날 사정이 안돼 평창패럴림픽을 계기로 방한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혀왔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차기 동계올림픽 주최국 정상으로서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펜스 미국 부통령 외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 가운데 참석자도 있을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중 참석자가 있을 것”이라며 “누가 올지는 향후 미국에서 발표할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이 스포츠 축제라는 게 최우선이고, 더불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실마리를 찾아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북한도 현재 남북 관계 개선이나 협력‧교류가 남북간의 의도로만 될 수 없는 것이 엄연한 국제사회 현실이라는 것을 깨닫고 우리가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갈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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