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를 맞이하는 건설업계에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함이 감돌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축소로 먹거리가 현저히 줄어든데다, 최근 3~4년간 호황을 맞이했던 주택시장도 올해는 침체기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외시장 역시 기대 만큼 열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등 재도약을 위한 굳은 결의를 다지고 있다. 새해를 시작하는 건설사들의 야무진 각오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2018년 주목할 건설사④GS건설]
서울 종로구 청진동 GS건설 본사/사진=GS건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GS건설은 2018년을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 수익성 높은 사업 위주로 전개하고, 위기를 관리하고 내실을 다지며,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10월 공시를 통해 연간 누적 영업이익(3분기 기준)이 2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간 누적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대해 GS건설은 “올해도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경쟁력 우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GS건설은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클린 경쟁 선언’을 발표한 이후 경쟁방식의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정비사업에서 구태의연한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고품질의 제품으로 보답하겠다는 전략으로, 자이 브랜드를 앞세운 사업 성공 경험과 금융 조달 능력, 축적된 가치 혁신(Value Innovation) 기술력 등의 핵심 경쟁력이 타사보다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고 업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GS건설은 올해 해외 현장의 사업수행과 본사 지원 등 모든 면에서 EPC 수행 역량을 보다 더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EPC는 설계·조달·시공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공기 준수와 원가 개선을 위해 선행적으로 원가를 관리하고, 해외 설계법인도 로컬 프로젝트(Local Project) 수주와 인력 정예화를 통해 활용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해외 수행에 있어 직영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경쟁력임을 인지하고, 해외 전문 근로자의 데이터베이스(DB)를 축적하고 직영 관리역량을 끌어 올려 해외 시공법인의 활용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 성장동력 발굴 및 추진…글로벌 수준 수행역량 확보
GS건설은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하다고 판단, 국내외 민관협력사업(PPP)사업 개발,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부동산 투자사업 등 투자개발형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도로 및 철도 운영 등 인프라 운영사업과 국내 전력‧환경 운영사업 및 이니마(Inima)의 수처리 플랜트 자산에 직접 투자(Concession) 형태 사업 등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수익을 추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GS건설은 기존 투자사업 및 운영사업 외에도 다양한 분야 또는 새로운 방식의 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한다. 태양광 발전 같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 홈(Smart Home)과 스마트 시티(Smart City) 등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것들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할 방침이다.
GS건설은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치밀하고 유연한 조직문화 정착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사업 성패의 경쟁력은 프로젝트 수행 역량도 중요하지만 추진하는 조직의 문화 또한 중요한 기반이라는 것이 GS건설의 설명이다.
특히 GS건설은 올해를 업무책임감과 전문성 확보, 치밀한 계획 후 동반되는 강한 실행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 윤리의식에 기반해 업무를 수행하고 공정한 평가 및 성과분배를 실행해 나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GS건설 관계자는 “전문성과 윤리의식에 기반을 둔 접근법으로 건전한 갈등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소통으로 해결해 나간다면 2018년 GS건설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