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싼타페 렌더링 이미지(전면부) /사진=현대차 제공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현대차가 신형 싼타페를 다음달 말 공식 출시하기에 앞서 국내 미디어들을 초청해 미리보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새롭게 출시될 싼타페에 대해 앞다퉈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대차가 30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강남에서 신형 싼타페 TM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었다. 현대차가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 신차로 부활시킨 4세대 모델로 중형SUV 시장 1위인 기아차 쏘렌토를 꺾을 수 있을지가 최고의 관심사다.
신형 싼타페 렌더링 이미지(측면과 후면부) /사진=현대차 제공
과연 내외관 디자인과 성능 등이 얼마나 개선됐을지 살펴봤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6일 신형 싼타페의 티저샷을 공개했지만 실물은 공개된 사진과 180도 다르다. 베일을 벗기자 티저 컷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웅장함이 모터스튜디오를 가득 채웠다.
무엇보다도 '확 커진'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신형 싼타페는 기존의 싼타페가 가지고 있던 외관을 과감하게 벗어던졌다. 전면에 일자형 그릴이 아닌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해 웅장함을 배가시켰다. 가로로 얇아진 헤드램프는 하위 차급인 코나를 연상시키지만 더 크고 윤곽이 뚜렷하다. 전면부터 측면을 거쳐 후면의 테일램프까지 잘 빠진 캐릭터 라인도 인상적이다.
내부 공간은 기존 싼타페보다 조금 더 넓은 느낌이다. 시트 포지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티가 난다. 현대차는 싼타페 측면부의 숄더를 튀어나오도록 제작했는데 이 때문에 실내공간이 기존 모델 대비 훨씬 넓어졌다는 설명이다. 기존 싼타페보다 전고는 낮아진 느낌으로 훨씬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러움은 이어가는 형태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의 개발 초기부터 완성까지 철저히 사용자 경험(UX) 관점에서 개발한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최근 산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캄테크(Calm-Tech)’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캄테크는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센서와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 등이 자연스럽게 편의를 제공해주는 ‘인간 배려 기술’이다.
신형 싼타페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편의사양은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이다. 안전 하차 보조와 후석 승객 알림,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등을 적용했다. 뒷좌석 도어 안쪽에 있던 수동식 차일드락 버튼을 운전석 암레스트 쪽으로 옮겨 뒷좌석 도어 잠금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 연구원 설명이다.
현대차 SUV 최초로 고속도로주행보조시스템(HDA)을 장착한 점도 돋보인다. HDA는 제네시스 브랜드 전차종, 그랜저IG 등 고급 차량에만 적용되던 사양이다. 이날 엔진이나 파워트레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내에는 3개 라인업(2.0/2.2디젤/2.0가솔린터보)으로 출시된다고 한다.
겉모습 뿐만 아니라 차량 후방의 안전성과 직결되는 다양한 편의사양을 탑재한 신형 싼타페는 경쟁차종 대비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기아 쏘렌토의 경우 가장 저렴한 트림에서는 주행안전장치가 탑재되지 않은 반면 싼타페에는 기본으로 적용된다고 하니 가족 단위 고객이라면 기대해도 좋을 만하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