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스트리트와 클럽 문화 등 젊음의 거리로 대표되는 홍대 일대에 중견·대기업들이 비즈니스호텔들을 오픈하고 있다. 명동과 동대문 중심으로 방문했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홍대 쪽으로 확대되면서 호텔업계의 격전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30일 호텔롯데는 라이프스타일 호텔 L7의 세 번째 호텔인 L7홍대를 오는 31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배현미 L7홍대 총지배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L7홍대는 다양한 분야의 젊은 아티스트와 콘텐츠 크리에이터(창작자)가 교류하는 홍대의 지역성을 살렸다"며 "L7 강남이 고급스러움을 살렸다면 L7 홍대는 자유분방함을 강조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내세워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7홍대는 미술,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젊은 아티스트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경계 없이 공존하고 교류하는 홍대의 지역성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호텔 인테리어에도 홍대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홍대 문화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푹 빠져 놀 수 있는 놀이터'를 콘셉트로 내세운 L7홍대는 여느 L7호텔과 달리 루프톱 수영장을 갖춰 여름철 풀 파티가 가능하도록 했다.
배 총지배인은 "루프톱 수영장은 디제잉과 유명 뮤지션의 공연, 트렌디한 풀 파티가 펼쳐져 홍대 지역의 새로운 놀이 문화를 선도하는 핫 플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주그룹도 오는 4월 옛 서교호텔 자리에 'RYSE, 오토그라프 컬렉션' 호텔을 오픈할 예정이다. 오토그라프 컬렉션은 메리어트호텔 그룹이 소유한 브랜드이며 JW메리어트와 코트야드 메리어트 사이의 브랜드이다. 이 호텔의 대표이사는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외아들인 문윤회씨가 맡고 있어, 그룹에서는 이 호텔에 더욱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
'RYSE, 오토그라프 컬렉션' 호텔 역시 홍대 문화에 맞춰 다양한 F&B와 힙한 문화를 호텔 안에 적용시킬 예정이다.
애경그룹 계열 제주항공에서도 오는 9월 신사옥에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홍대'를 오픈한다. 이 호텔은 지상 7층부터 16층, 294개 객실 규모로 만들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호텔들이 장충동과 명동 등에 모여 있었다면 관광객들이 홍대 쪽으로 확대되면서 대기업 계열 호텔 브랜드들이 이 지역에 홍대 문화와 어울리는 수준 있는 호텔들을 오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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