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 평창동계올림픽과 설 연휴 등 주택시장 비수기를 앞두고 2월 첫 주 아파트 8000여가구가 일제히 청약에 나선다.
이에 건설사들은 보육특화서비스와 자기개발시스템 등 기존 단지와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청약자 발길을 끌고 있는 모양새다.
31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월 첫 주(1월 29일~2월 3일)에는 17개 단지 8437가구가 청약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1월 중 가장 청약 물량이 많았던 둘째주(5979가구)보다도 많은 수치다.
이처럼 2월 첫 주에 청약이 집중된 것은 9일부터 개막되는 평창동계올림픽과 설 연휴 등으로 상재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을 것을 우려해 분양 일정을 조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1만2660가구이다. 2월 분양 물량은 1월(2만4208가구)보다 오히려 절반 정도 감소했음에도 첫 주 분양 물량이 2월 전체 물량의 66%가 몰린 것이다.
다음달 1일까지 청약을 진행하는 '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에 적용된 주거서비스/사진=범양건영‧동부건설
이번 '청약대전'의 키워드는 차별화로 요약이 된다. 기존 단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차별화 서비스로 예비청약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겠다는 것이다.
다음달 1일까지 청약을 진행하는 '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범양건영‧동부건설, 1089가구 중 871가구 우선공급)는 단지 내 자녀에게 우선배정 가능한 국공립어린이집을 비롯해 공동육아프로그램, 키즈카페, 등하굣길 봉사단, 어린이전용 피트니스 공간 등 보육특화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재택근무오피스, 취미동호회 지원프로그램, 실버정보교육 등 자기계발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아울러 자동차 쉐어링 및 생활용품 렌탈도 이용가능하며 재능나눔터, 중고물품나눔터, 쉐어키친, 코인세탁실,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독서실(80석) 등 커뮤니티시설도 다양하다.
2월 1일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원주기업도시 이지더원'(라인건설, 776가구)은 설계에 차별화를 뒀다. 선반형 실외기실은 저작권을 등록한 특화공간으로, 외부나 발코니에 설치해 공간활용이 어려웠던 기존 실외기실과 달리 콤팩트한 공간을 마련하고 선반을 설치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또 전용면적 84㎡ 타입에는 기둥이 없는 5.9m의 광폭 거실을 도입했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2월 첫째주 청약물량이 몰리며 단지마다 차별화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며 "평창동계올림픽과 설 연휴로 들뜬 수요자들의 발길을 얼마나 끌어모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