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검찰은 서지현 검사가 법무부 간부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것과 관련해 31일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진상조사에 나서겠다"면서 또 다른 성추행 의혹들에 대한 추가 제보들도 받아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이날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대검은 "조사단이 진상조사 및 제도 개선이라는 두 방향으로 활동한다"며 "활동 기한 따로 없이 양성평등 관점에서 이러한 성추행 사건이 근절될 때까지 활동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검 관계자는 진상조사단 발족 취지에 대해 "양성평등 관점에서 어느 한 성이 다른 성에 억압되어 참고 지내야 하는 일을 근절하겠다는 것"이라며 "젠더 감수성 측면에서 성추행 사건을 심도있게 조사하고 피해자를 파악해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조사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검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폭넓은 조사활동을 벌일 것"이라며 "여성 검사와 여성 직원들을 상대로 추가 성추행 의혹 사건에 관한 제보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서지현 검사가 법무부 간부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것과 관련해 31일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자료사진=연합뉴스
또한 그는 서 검사가 폭로한 안태근 전 검사장의 의혹에 대해 "안 전 검사장이 비록 현직 검사 신분은 아니지만 강제조사가 가능하다"며 "조사단 구성을 마친 후 서 검사와 안 전 검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진술을 들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여검사로는 처음으로 검사장(차관급)이 된 조희진(사법연수원 19기) 서울동부지검장을 조사단장으로 하고 여성 부장검사를 부단장으로 임명한다.
조사단 사무실은 서울동부지검에 두고, 성폭력 사건에 대해 경력을 쌓아온 여성 검사 및 수사관들이 조사단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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