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일 근로시간 단축과 사측의 임금보전 등 노사간 대타협으로 500명의 신규 청년일자리를 창출한 한화그룹 계열 태양광기업 한화큐셀을 방문해 일자리 창출 모범 대기업 1호가 된 것을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화큐셀 충북 진천 사업장에서 열린 일자리나누기 공동선언식에 참석해 한화에 대해 △양질 청년일자리 창출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효자’ 기업 △현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 부합하는 태양광기업 등 3관왕을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대통령 취임 이후에 이런 대기업에 처음 방문한 것 같다. 오늘 특별히 한화큐셀을 방문하게 된 것은 첫번째로 한화큐셀을 업어드리고 싶어서이다”라며 “제가 지난번에 ‘기업들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업어드리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오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이렇게 방문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청와대에서 일자리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재계를 향해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드는 데 역할해 주면 업어주겠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노사가 대타협을 통해서 노동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더 채용하는 우리 일자리 정책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었다”면서 “1500명 직원으로 3조3교대로 운영하고 있던 것을 4조3교대로 전환하면서 500명을 추가 채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노동시간을 주 56시간에서 주 42시간으로 단축하게 됐다. 그러면서도 노사 대타협을 통해서 급여는 기존의 최소한 90% 이상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합의를 이뤘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회적 대타협이고, 노․사화합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이 △신규로 채용하는 500명을 대부분 청년들로 고용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또 대부분 지역에서 특성화고등학교 등에서 배출된 지역인재들로 고용해 “채용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이 2010년도에 태양광 시장에 뛰어든 이후 불과 몇년만에 우리 공장 중에 세계 최대 규모가 됐고, 태양광 큐셀과 모듈, 기술수주에서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 3위 기록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고,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면서도 해외로 나가지 않고 우리 국내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간 것에 대해 한화큐셀에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화큐셀의 사측 대표 류성주 공장장과 노측 대표 최시학 대표를 대표로 하는 ‘일자리나누기 공동선언문’ 서명식도 있었다.
일자리창출 공동선언서는 ‘한화큐셀은 근로시간 개선을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협의회를 거쳐 다음과 같이 협의하고 이를 선언한다’로 시작돼 △교대근무제를 개선하여 현행 3조 3교대에서 4조 3교대로 한다 △근로시간은 현행 주 56시간에서 42시간으로 14시간 단축한다 △근로시간 감소에도 불구하고 임금은 90% 이상 보존하도록 노력한다 △위 사항의 이행을 위해 한화큐셀 노사대표는 본 선언서에 서명하고 이를 각각 보관한다의 내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규제혁신토론회 '규제혁신, 내 삶을 바꾸는 힘'을 주재하기에 앞서 참석한 부처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민간 전문가와 함께 담소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