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를 맞이하는 건설업계에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함이 감돌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축소로 먹거리가 현저히 줄어든데다, 최근 3~4년간 호황을 맞이했던 주택시장도 올해는 침체기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외시장 역시 기대 만큼 열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등 재도약을 위한 굳은 결의를 다지고 있다. 새해를 시작하는 건설사들의 야무진 각오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2018 주목할 건설사⑤동양건설산업]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동양건설산업은 지난해 1월 이지건설과 합병한 이후 평택고덕국제신도시, 동탄2신도시, 세종시 등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에 나선 가운데 주택브랜드 '파라곤'을 앞세워 우수한 분양 성적을 거뒀다.
분양 흥행은 기업 성과로 이어지며 동양건설산업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1694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동양건설산업은 올해도 적극적인 분양 행보로 질적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과 라인건설은 2018년 전국에 총 1만224가구(임대 4038가구 포함)를 공급한다.
먼저 동양건설산업은 3월 경기도 하남시 미사지구를 비롯해 충북 청주시 동남지구, 서울시 양천구 등 전국 주요 요지에서 파라곤 브랜드 아파트 4200여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동양건설산업은 그동안 서울 강남과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쌓은 브랜드 선호도를 바탕으로 전국구 명품 아파트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동양건설산업은 지난해 세종시와 고덕신도시에 선보인 ‘세종 파라곤’과 ‘고덕 파라곤’이 각각 734대 1, 380대 1의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파라곤’ 또한 최고 59대 1의 청약경쟁률로 불과 4일 만에 계약을 완료하며 최단 기 완판에 성공한 바 있다.
2018년 동양건설산업·라인건설 주택공급 계획/자료=동양건설산업
아울러 라인건설은 서민 주거복지를 강조하는 정부 정책에 맞춘 임대아파트 4000여가구를 포함해 총 60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라인건설은 지난달 26일 ‘원주기업도시 이지더원 2차’를 시작으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김포 한강신도시,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신도시, 충북 청주시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 등에서 신도시 전문 주택브랜드 ‘EG the1’(이지더원)의 위상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파라곤과 이지더원은 차별화된 설계로 고품격 주거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거실 폭이 기존보다 10% 이상 넓은 광폭 거실과 호텔식 분리형 욕실 등 특화설계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분양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양건설산업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중견 건설사로 최근에는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한 주택사업과 SOC, 토목,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활발히 전개해 나가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지난 20일 서울시 종로구 구기동 북한산에서 우승헌 동양건설산업 사장을 비롯해 팀장급 이상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8년 1조3500억 수주목표 달성 결의 산행'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