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현대차, 넥쏘 항속거리 609km로 늘어…투싼 수소차 대비 40%↑

2018-02-05 10:00 | 최주영 기자 | jyc@mediapen.com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현대자동차가 올 3월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의 1회 충전 항속거리 609km를 달성했다. 이는 기존 580km의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로,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수소전기차 중 가장 주행성능이 높다.

현대차는 이날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권문식 현대차 부회장과 자동차 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넥쏘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NEXO Media Experience Day)’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피에르-에틴 프랑크(Pierre-Etienne Franc) 에어 리퀴드 부사장은 축사를 통해 “수소는 청정 에너지 세계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궁극적인 매개체”라며, “현대차가 넥쏘를 통해 보여준 성취는 수소사회를 앞당기는 대단한 성과”라고 말했다.

◇ 연료전지시스템 혁신 이뤄낸 '넥쏘'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의 복합연비는 96.2km/kg(17인치 타이어 기준)로 한 번에 총 6.33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항속거리가 이전의 1세대 모델이었던 투싼 수소전기차(항속거리 415km, 한국기준)보다 약 40% 이상 향상된 수준이다.

현대차는 최대 항속거리를 위해 고효율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개발에 공을 들였다. 수소탱크의 수소 저장밀도와 저장용량을 증대시키고, 이를 통해 5분 이내의 짧은 충전시간으로 세계 최장의 항속거리를 구현했다는 특징을 지닌다.

이날 현대차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여주휴게소를 거쳐, 평창까지 총 250km에 이르는 구간에서 넥쏘 체험 시승을 통해 이같은 성능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시승 코스의 중간 기착지인 여주휴게소 내부의 수소충전소에서 차량을 직접 충전해보며 넥쏘의 짧은 충전 시간을 확인했다. 해당 수소충전소는 이날을 기점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현대차는 여주휴게소를 시작으로 향후 전국적인 충전소 인프라를 갖추고, 자체적으로 운영중인 충전소 일부를 개방한다. 또 전국 22개 직영센터에서 수소전기차 전담 정비를 실시하고, 수소연료전지 부품의 품질 보증기간을 기존 5년 10만km에서 10년 16만km까지 늘리기로 했다.

◇ 연료전지부품 99%가 국산제품…투싼 대비 적재공간 넓어 

현대차는 넥쏘(NEXO)가 현대차 3대 미래 모빌리티 비전인 Connected Mobility(연결된 이동성), Freedom in Mobility(이동의 자유로움), Clean Mobility(친환경 이동성)의 실체를 제시하고, 미래 자동차 기술을 현재화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개발된 미래형 SUV라고 소개했다.

넥쏘는 연료전지 전용부품 중 99%를 국산제품으로 적용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모터, 감속기,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내구성능을 입증했다. 또 세계 최초로 동일 사이즈 3탱크 시스템으로 설계된 수소 저장 시스템 탑재로 839ℓ 의 넓은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이는 투싼 TL(796ℓ), 투싼FCEV(675ℓ)과 비교하면 월등하게 넓은 수치다.

외장 디자인은 미래와 현재의 시각적 경계를 보여주는 호라이즌 포지셔닝 램프와 히든 리어 와이퍼 등으로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구현했고, 실내는 통합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수소전기차 특화 UX(사용자 경험) 콘텐츠를 제공하며, 대부분의 내장 소재에 바이오 플라스틱, 패브릭, 식물성 도료 등 UL 인증 바이오 소재(UL Cer tified BIO Materials)를 사용한 점이 돋보인다.

넥쏘는 현대차의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ADAS시스템도 탑재했다.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뿐 아니라, 하차한 상태에서도 주차와 출차를 자동으로 지원해주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Remote Smart Parking Assist)’와 더불어, 0~150km/h 사이 속도에서 차로 중앙을 유지하도록 보조해주는 ‘차로 유지 보조(LFA, Lane Following Assist)’등이 탑재됐다.

◇ 출시전 수소차 홍보에 주력...서울시·지자체와 협력키로

현대차는 넥쏘의 본격적인 출시에 앞서 수소전기차에 대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먼저, 오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과 함께 강릉과 평창을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넥쏘 시승체험을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의 후원 차량이 강릉 아이스 아레나 앞에 주차돼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지난해 9월부터 서울시와 협업해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운영했던 ‘수소전기하우스’도 전국 주요 도시에 순회 전시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차의 작동원리와 다가올 수소시대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수소전기차가 충분히 보급될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부터 환경부, 울산시와 함께 수소택시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광주시와 함께 카셰어링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같은 지원과 함께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계획에 발맞춰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누계판매 1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 권문식 연구개발본부장은 “현대차는 지난 1998년부터 궁극적인 친환경차로 인정받고 있는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넥쏘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현재화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