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영국 BBC가 벌레소년의 '평창유감'을 소개했다.
BBC는 2일(현지 시간) 'Rap video frosty welcome for 2018 Winter Olympic Games'(2018년 동계올림픽에 싸늘한 환영 랩 영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 정부의 평창올림픽 준비를 비판하는 곡이 온라인상에서 전국적인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벌레소년의 노래를 소개하며 "평창올림픽을 북한의 선전 도구로 만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태극기가 사라지고 북한의 국기가 이를 대신한 상황을 꼬집었으며,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한국 선수들에게 공정한 처사가 아니며 희망이 사라졌다고 말했다"고 벌레소년 '평창유감'의 가사 내용을 설명했다.
BBC는 벌레소년의 '평창유감'에 호응하는 네티즌의 의견을 상세하게 소개하는가 하면, 일부가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는 등 모두가 곡의 메시지에 동의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벌레소년의 '평창유감'은 5일 오후 4시 기준 조회수 120만건을 돌파한 상태다.
벌레소년이 직접 작사·작곡·편곡한 '평창유감'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평창올림픽에 대해 비판하는 곡으로, 각종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다만 뒤늦게 벌레소년이 극우 성향의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일베) 회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벌레소년은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난 특정 집단을 위해 음악을 만들거나 좌익 세력을 흔드는 걸 추구하진 않는다"라며 "또 내 음악이 좌익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오직 젊은 층의 분노와 고통을 벌레 한 마리가 되어 읊어댈 뿐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어느 쪽이든 편향적인 건 반드시 반발을 사게 돼 있다. 그것들을 제압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바로 '자유'라고 생각한다. 반론의 자유, 호기심의 자유, 해석의 자유, 표현의 자유 등에 답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