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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평창 외교' 스타트…한-에스토니아 정상회담

2018-02-06 17:17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6일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해 방한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전자정부, 사이버 안보 및 스타트업 육성 등 디지털 분야 협력, 대북정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을 만나는 첫 번째 일정이자 특히 칼유라이드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1991년 양국이 수교한 이래 처음으로 에스토니아 정상이 한국을 찾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에스토니아 정부가 세계 최초로 전자거주증제도,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선도국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평가하고, 전자정부‧사이버안보‧스타트업 육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강국인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도 디지털 강국인 한국과의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해나가기를 희망하면서, 정부 및 민간 차원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지속해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한-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간 경제공동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한 것을 환영하며, 앞으로 이 위원회를 통해 구체적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에스토니아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진 남북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발전시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에스토니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고, 북한이 고위 대표단을 파견해 올림픽 계기에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나아가서는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동안 에스토니아가 북핵 문제에 관한 우리 한국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 앞으로 북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지해 주시고 협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에스토니아가 독립 100주년을 맞는 아주 경사스러운 해이고, 우리 한국은 평창올림픽을 개최하는 아주 경사스러운 해이다. 두 나라 모두에게 아주 경사스러운 해에 대통령께서 이렇게 방문해준 것이 아주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한단계 더 격상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대통령께서 금번 평창올림픽을 역내에서의 평화 구축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시고자 한다고 말씀하셨다. 저희는 그렇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평화의 분위기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저희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저희가 주권을 되찾은 뒤 26년만에 다시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진출을 도모하는 것이고, 저희처럼 작은 나라, 작기 때문에 여러 국제 현안에 민감한 나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한다”며 “저희는 지정학, 여러 안보 이슈, 기후변화 등 많은 국제 이슈들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 작은 나라다. 이런 여러 가지를 지지한 데 대해 감사드리고, 한국과 에스토니아는 여러 가지 가치를 공유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는 평창올림픽에 크로스컨트리 스키, 바이애슬론 등 20여명 규모 선수단 파견할 예정이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이날 한국에 도착해 12일까지 머물 예정이며 이어 유리 라타스 에스토니아 총리도 12~14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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